2008 파리모터쇼에 출품되는 마세라티의 그란투리스모 MC 컨셉은 7개월 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그란투리스모 S의 경주차 버전이다. 마세라티의 모터스포츠 전담팀인 마세라티 코르세는 모든 자동차의 가장 가혹한 실험장인 자동차경주에 어울리도록 그란투리스모 S를 개량했다. 외관의 변경은 공기역학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엔진과 브레이크 계통으로의 원활한 급기를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바깥쪽으로 두 개의 대형 흡기구를 달았고 엔진 후드에는 흡기구와 두 개의 배출구를 추가했다. 넓어진 바퀴 폭에 맞게 앞뒤 휀더를 키웠고 측면에는 공기배출구와 새로운 사이드 스커트를 달았다. 안쪽으로 두 개의 굵은 배기구를 노출시킨 뒷모습도 한층 과격한 인상이다. 리어스포일러의 확대로 다운포스 증가도 노렸다. 엔진은 그란투리스모 S와 같지만 원뿔형 에어필터와 경주용 촉매 및 소음기를 쓰는 등 흡배기를 튜닝하고 엔진맵핑을 통해 최고출력을 10마력 높였다. 4.7리터 V8 엔진은 45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4,750rpm에서 510Nm의 최대토크를 낸다. 사치스러운 내장재를 걷어내는 등 경량화를 거쳐 무게는 1,400kg미만이고, 덕분에 마력당 무게는 3.1kg이하이다. 차체개조에는 복합재료를 사용했으며, 사면의 유리를 모두 렉산 재질로 교체했다. 차체 강성과 안전성은 FIA 규정에 맞춘 차체 용접식 롤케이지로 강화했다. 운전석은 뒤로 물러났고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의 조작부등에는 카본재질을 썼다. 경주용 시트와 HANS 시스템호환 6점식 안전벨트도 달려있다. 전용 디지털 계기와 전자장치를 쓰며 주행데이터 확보를 위한 송수신부가 있다. 카본 안전구조로 보호된 연료통은 용량이 100리터나 된다. 서스펜션은 달라진 무게배분에 맞게 튜닝되었다. 경주용 댐퍼를 장착했고 앞쪽에 12x18, 뒤쪽에 13x18인치 휠, 그리고 경주용 슬릭 타이어(앞 285, 뒤 315)를 끼웠다. 그 안쪽으로는 앞 380, 뒤 313mm 직경의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모노블록 경주용 캘리퍼가 자리한다. ABS는 없다. 마세라티, 마세라티 코르세는 차량의 신뢰성, 성능, 그리고 신기술과 새로운 재료의 검증이 서킷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확히 이 차를 어떤 용도로 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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