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르쉐의 신형 911 GT3는 2006년 출시된 997형 911 GT3의 2세대 모델로, 올 가을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터보엔진을 탑재한 ‘GT2’ 및 ‘911 터보’와 달리 GT3는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도로용 911중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며, 경주용차 인증용 모델인 ‘GT3 RS’의 바탕이 된다.
이번 모델체인지는 DFI및 PDK의 적용과 함께 페이스리프트된 911 카레라 계열과의 보조를 맞춘 것이지만 직접분사엔진이나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GT3에 해당사항이 없다.
GT3는 911 GT1 르망경주차에서 파생된 엔진블록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엔진 배기량은 기존의 3.6리터에서 3.8리터로 확대되었으며, 출력 또한 20마력이 높아졌다. 엔진회전한계는 8,500rpm이고 7,600rpm에서 435마력의 최고출력이 나온다.
리터당 출력이 114마력이므로 기존 엔진의 리터당 115마력에 비하면 살짝 낮아진 셈이지만 흡기뿐 아니라 배기까지 바리오캠으로 가변제어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중속에서의 토크 향상으로 도로 주행이 좀더 편안(?)해졌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고, PDK 탑재에 대한 소문도 없는 것은 아니나 아직은 소식이 없다. 수동변속기와 물린 새 911 GT3의 성능은 0-100km/h 가속 4.1초, 0-160km/h 가속 8.2초로 이전모델의 4.3초와 8.7초로부터 향상된 수치를 제시한다. 0-200km/h 가속에는 12.3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310km/h로 이전과 같다.
이미 ‘제로 리프트’를 실현했던 공기역학성능은 차 전체를 누르는 공기압력을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였다고 말할 정도로 다시 개선되었다. 앞뒤 범퍼와 리어스포일러가 개량되었고 대형 흡기구와 배출구가 달렸다. 바이제논 헤드램프와 LED 테일램프 역시 구형과 신형을 구별하는 요소가 된다.
이번 GT3에는 처음으로 포르쉐의 주행안정장치인 PSM(Porsche Stability Management)이 적용되었는데, 스태빌리티 컨트롤과 트랙션 컨트롤을 따로 ON/OFF 시킬 수 있으며 비활성화시킨 상태에서는 스위치 입력이 없는 한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개입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가변 제어 댐퍼인 PASM(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시스템은 일상 주행에 적합한 노멀모드와 더욱 정밀한 핸들링을 제공하는 스포츠모드로 나뉘므로 스프링과 안티롤바는 더욱 단단하게 조여졌다.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경량화된 휠은 경주용차처럼 센터록킹 너트로 체결되며, 앞 235/35 19, 뒤 305/30 19 사이즈의 UHP 타이어를 끼운다. 공기압 감지시스템이 기본이고 브레이크 역시 강화되어 앞 380mm, 뒤 350mm로 대형화된 디스크가 달린다. 커버는 알루미늄으로 경량화했고 냉각성능 역시 높아졌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GT3 전용버전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PCCB, Porsche Ceramic Composite Brakes)를 옵션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옵션으로는 ‘포르쉐 액티브 드라이브트레인 마운트(PADM)’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시스템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엔진 마운트를 단단하게 바꿔줌으로써 코너링이나 정지 가속시 엔진 무게의 쏠림에 의한 영향(손실)을 최소화 시켜주며, 일상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세팅으로 불편함을 덜어준다.
또한, 리프트 옵션을 선택하면 버튼 조작만으로 최저지상고를 3cm까지 높일 수 있어 과속방지턱이나 주차장의 경사로 통과가 용이해진다.
신형 911 GT3의 뉘브루르크링 랩타임은 7분 40초로 전해지며, 완벽한 조건에서 측정된 기록이 아닌 만큼 몇 초의 단축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 GT-R은 7분 27초대)
올 가을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911 GT3의 유럽기준 가격은 98,100유로(약 1억 7천만 원)이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이하, 신형과 구형 비교 (신형-구형-신형-구형)
▶ [rpm9] 포르쉐 911 GT3 월페이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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