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매 사상 최고가,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발행일자 | 2009.05.19 00:56

2009년 5월 17일, 자동차 경매사상 최고가 차량이 탄생했다. 「페라리:전설과 정열」이라는 주제로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경매에서 1957년식 『250 테스타로사』가 900만 유로(9,020,000유로. 약 152억 원)에 낙찰된 것.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는 1957~1958년에 22대만 생산되었고, 1961년까지 르망 레이스를 포함한 국제대회에 19번 출전해 10회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전설적인 경주용차이다. 차체 디자인은 (현재 페라리 612의 별칭이기도 한) 스카글리에티의 작품이며, ‘폰툰(pontoon) 휀더’라 불리는 독특하고 우아한 휀더 곡선을 특징으로 한다.


최고가를 기록한 차량은 1957년 12월에 생산된 섀시 넘버「0714TR」로, 첫 소유자는 이탈리아 모데나의 레이싱 드라이버 피에로 드로고(Piero Drogo)였다. 후에 코치빌더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5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1000km」대회에 이 차로 출전해 개인참가자 최고성적인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쿠바, 포르투갈 그랑프리를 거친 0714TR은 이후 미국의 페라리 딜러에게 넘어가 미국 내 대회에서 몇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1963년에 레이스 활동을 접었다.

검정색 차체에 앞 끝 부분을 빨간색으로 칠한 0714TR은 최상의 상태로 경매에 임했다. 본래 ‘테스타 로사(Testa Rossa, TR)’라는 이름은 이태리어로 ‘빨간 머리’를 뜻하는 것으로, 엔진의 밸브 커버가 빨간색으로 칠해진 데서 유래한 것이지만, 이 차량은 외관상으로도 빨간 머리를 만든 셈(빨간 입에 더 가까워 보이긴 하지만)이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쥐 잡아 먹었냐...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페라리:전설과 정열(Ferrari Leggenda e Passione)」 경매는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공장에서 개최되는 유일무이한 경매행사로, RM옥션과 소더비, 페라리가 함께 하고 있다.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경주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경매 차량에는 페라리 클래식(Ferrari Classiche)의 인증이 붙는다. 250TR이전까지의 경매 최고가 차량은 1년 전 같은 경매에서 700만 유로에 낙찰됐던 페라리 『250GT SWB 캘리포니아 스파이더』였다. RPM9 [ http://www.rpm9.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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