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D ‘86’의 부활, 토요타 FT-86 컨셉

발행일자 | 2009.10.07 14:46

토요타,스바루 합작의 소형 FR 스포츠 쿠페

▲ 토요타 스프린터 트레노 AE86 (1/18 스케일 축소모형. 사진제공:레프리카)
<▲ 토요타 스프린터 트레노 AE86 (1/18 스케일 축소모형. 사진제공:레프리카)>

토요타의 ‘AE86 스프린터 트레노’, 줄여서 ‘팔육’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일본의 자동차 만화 ‘이니셜D’시리즈의 주인공격 차량으로, 20년 전 단종된 구닥다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를 통해 재조명을 넘어 신격화(?)되기에 이르렀다.

86은 포니I을 연상시키는 평범한 외모지만 작고 가벼운 차체에 앞엔진-뒷바퀴 굴림 방식을 적용했다는 특징을 통해 만화의 인간 주인공인 두부 배달 고교생 ‘타쿠미’를 전설적인 고갯길 레이서로 성장시킨다.

이니셜D ‘86’의 부활, 토요타 FT-86 컨셉

토요타는 스바루와 합작 개발하는 소형 스포츠 쿠페를 통해 그 ‘86’의 정신과 추종자들을 이어받기로 했다. 이번 달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FT-86 컨셉이 바로 그 예고편.

길이 4.16미터, 폭 1.76미터, 높이 1.26미터의 차체를 가진 이 차는 AE86처럼 앞엔진-뒷바퀴 굴림방식을 채용했으며, 최대 4명이 탈 수 있다. 휠베이스는 2.57미터로, 앞바퀴 굴림인 투스카니의 2.53미터보다 길다. 단종직전의 투스카니가 길이 4.3미터, 폭 1.76미터, 높이 1.33미터였으니 비교가 될 것이다.

이니셜D ‘86’의 부활, 토요타 FT-86 컨셉

엔진은 자연흡기 2.0리터(AE86은 1.6리터) 4기통으로, 토요타의 장기인 하이브리드나 전기 구동계 등은 접목하지 않았다. 토요타는 이처럼 작고 단순한(가벼운) 차라면 운전의 즐거움을 얻으면서도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바루에서 가져온 수평대향 구조의 엔진은 무게 중심을 낮추기에 유리하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가 물린다.

이니셜D ‘86’의 부활, 토요타 FT-86 컨셉

이 신세대 스포츠카의 디자인은 토요타의 유럽 디자인 센터인 ED2에서 이루어졌는데, 외관은 지난 서울모터쇼에도 전시되었던 FT-HS 컨셉카의 것을 다듬은 형태다. (이들의 이름 ‘FT’는 Future Toyota의 약자이다.)

실내에서는 지퍼를 채운 대시보드의 마감처리가 눈에 띄지만 양산차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니셜D ‘86’의 부활, 토요타 FT-86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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