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라는 수식어는 푸조가 차지하게 됐다. 푸조는 3008 하이브리드4로 디젤 하이브리드 시대를 예고했다. 그것도 프리우스처럼 전기차 모드가 지원되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배터리가 리튬-이온이 아닌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3008 하이브리드4의 파워트레인은 163마력의 힘을 내는 신형 2리터 HDi 디젤과 37마력의 전기 모터로 구성된다. 유럽 기준으로 공인 연비는 31.62km/L에 달하고 CO2 배출량은 99g/km이다. 99g/km의 CO2 배출량은 A 세그먼트에 필적하는 것이고 출력 대비 엄청나게 낮은 수치이다.
하이브리드4는 ZEV(Zero Emission Vehicle)와 4WD, 오토, 스포트 4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운전자는 다이얼 스위치를 통해 4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부스트 기능도 실행할 수 있다. 종합 출력은 200마력,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한 최대 토크는 50.9kg.m에 이른다.
오토 모드의 경우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전환되고 ZEV는 말 그대로 전기차처럼 움직인다. 디젤 엔진은 정지하고 배터리의 힘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4WD는 전기 모터가 리어 액슬을, 디젤 엔진이 앞바퀴를 개별적으로 구동한다. 3008 하이브리드4에 쓰인 액슬은 GKN 드라이브라인이 제공한다. 거기다 발레오의 2세대 스톱-스타트까지 적용돼 도심 운행에서의 연비가 더욱 좋아졌다. 변속기는 6단 AMT(BMP6)가 적용된다.
전기 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등의 부품은 차체 후미에 배치돼 실내 공간의 침범을 최소화 했다. 각 부품을 최대한 모듈화 시켜 생산 공정의 단축은 물론 비용까지 줄인 것도 돋보이는 점이다.
앞뒤 드라이브트레인은 바이 와이어 기술로 연결돼 기계적인 링크 기구도 사라졌다. 전기 모터의 지속적으로 10.2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필요할 때는 20.4kg.m까지 치솟는다. 배터리는 산요가 제공한 니켈-메탈 방식이 채용되고 바닥에 낮게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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