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알페온과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K7도 고성능 직분사엔진(GDi)으로 무장, 준대형차시장이 새로운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4일부터 기존 MPi엔진 대신 현대 그랜저 HG에 탑재된 고성능 GDi 엔진을 탑재한 2011년형 프레스티지 K7을 시판한다.
이에따라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지난해 8월 새로 투입된 GM대우 알페온과, 지난달 풀 체인지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HG, 그리고 1년 2개월만에 심장을 바꾼 기아 K7 간에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K7은 그랜저 HG에 장착된 직분사 방식(GDi)의 2.4 및 3.0엔진을 탑재, 성능과 연비가 대폭 향상됐다.
신형 K7은 2.4모델의 경우, 세타II 2.4 GDI 엔진과 수동겸용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최고출력이 기존 180마력에서 201마력으로, 연비가 리터당 11.8km에서 12.8km로 향상됐다.
또, 3.0 GDi 모델에는 최고출력 270마력의 V6 람다 3.0 GDI 엔진이 장착됐으며, 에어로 타입 와이퍼, 우적감지 와이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리어콤비램프 LED턴 시그널, 운전석 파워시트, 스웨이드 내장트림, 대형 실내등, 무광 우드 그레인 등이 적용됐다. 또, 연비도 리터당 11.6km로 준대형급 최고 연비를 실현했다.
이와 함께 신형 K7에는 최고출력 235마력의 V6 람다 3.0 LPI 엔진도 장착된다. 이 모델에는 85리터급 LPG 봄베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가 적용됐으며 연비는 리터당 8.9km에 달한다.
신형 K7의 시판가격은 기본 모델인 2.4 GDi 디럭스가 2천980만원으로 기존 MPi모델에 비해 95만원이 인상된다.
이같은 가격대는 알페온 CL 240의 3천40만원과 그랜저HG의 3천112만원보다 60만원과 132만원이 낮은 수준이다.
또, K7 3.0GDi 럭셔리모델은 3천390만원으로, 그랜저HG 3.0 프라임의 3천424만원과 알페온 CL300 디럭스급의 3천662만원에 비해 34만원과 272만원이 낮다.
준대형차 시장은 지난 1월의 경우, 그랜저 HG의 판매가6천632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K7이 2천403대, 알페온이 1천314대가 각각 판매됐다.
한편, 르노삼성차도 올 하반기에 한층 중후하고 럭셔리해진 신형 SM7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가장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www.auto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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