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새로운 타이어 공급자 피렐리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예고
지난 8월~9월 열렸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는 많은 육상선수들이 다양한 색깔의 육상 스파이크를 신고 트랙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선수 개개인에 맞춰 제작된 육상 스파이크는 더욱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F1 머신도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F1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서킷을 질주한다. 경기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F1 타이어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올 시즌 새로운 타이어 공급자 회사 “피렐리”
2006 시즌 미쉐린이 F1에서 철수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F1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했던 브릿지스톤도 F1에서 계약이 만료되면서 철수했다.
2011 시즌부터는 이태리의 `피렐리(Pirelli)` 타이어가 F1에 타이어 독점 공급자가 되었다. 타이어 공급결정이 확정된 후 피렐리 타이어 관계자는 “피렐리 타이어는 F1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 것이다. F1팀들은 이제 타이어 전략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타이어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높은 마모도로 인한 타이어 전략 변화
새로운 피렐리 타이어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높은 마모도`를 들 수 있다. 종전의 브릿지스톤 타이어의 경우 내구성이 높아 경기 중 한번의 타이어 교체로도 한 경기를 소화해 낼 수 있었지만, 피렐리 타이어는 마모도가 높아 경기 중 잦은 타이어 교체가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팀들은 경기 중 어떤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놓고 있다.
자우버팀의 경우 잦은 타이어 교체를 역으로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타이어 교체횟수를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종종 선보이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팀마다 타이어 전략이 다양해 지면서 타이어 전략이 F1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순위를 바꾸는 피트스탑
타이어 교체는 곧 피트스탑(Pit Stop)을 의미한다. 0.1초로도 승부가 갈리는 F1경기에서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로 들어오는 시간은 순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러 대의 머신이 동시에 피트에 들어온 경우 피트에서 타이어교체 시간이나 실수로 순위가 뒤바뀌기도 한다.
실제로 2011 영국 그랑프리에서 알론소보다 6초 가량 앞선 상태로 함께 피트레인에 들어온 페텔은 왼쪽 리어 타이어의 휠넛이 완전히 조여지지 않은 상태로 리어 잭이 내려지는 실수가 벌어졌고, 문제를 깨닫고 리어 잭을 다시 끌어올리고 휠넛을 조이기까지 8초의 시간을 추가로 허비하면서 결국 뒤에 있던 알론소가 먼저 핏레인을 빠져 나와 선두를 탈환했다. 이 후 알론소는 끝까지 순위를 지켜내면서 영국 우승을 가져갔다. 단 한번의 피트스탑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이 뒤바꾼 것이다.
우천용 신발 레인 타이어
피렐리에서는 총여섯 가지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F1팀들은 주로 경기 중에는 마른 노면에서 사용하는 드라이 타이어 네 가지를 사용한다. 드라이 타이어는 수퍼소프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타이어로 구분되며, 이름 그대로 타이어의 재질이 가장 무른 타이어부터 딱딱한 타이어까지 단계별로 이름 붙였다. 드라이 타이어는 표면이 어떤 홈도 없이 평평해 도로와 접지면적을 최대화 시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우천시에는 웻타이어를 사용한다. 웻 타이어는 비가 많이 올 때 사용하는 풀웻과 적은 양의 비가 올 때 사용하는 인터미디어트로 구분된다. 만약 우천시 웻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F1 머신이 비에 젖은 트랙에서 접지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미끄러워서 제대로 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F1 팀들은 날씨에도 굉장히 민감하다. 경기 중에도 갑자기 비가 오거나 비가 멈출 수도 있기 때문에 F1 팀들은 경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기상위성을 통해 기상변화를 체크하면서 타이어 전략을 세운다.
작년 한국 대회는 FIA(국제자동차연맹) 관계자들에게 `최근 10년간 가장 재미있는 경기`라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한 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레이스가 중단 되었다가 속개되는 등 혹독한 수중 레이스가 펼쳐진 끝에 탄생한 코리아GP의 첫 우승자는 페르난도 알론소였다.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 대회
2011 시즌 F1 그랑프리가 후반기로 넘어왔다. 이번 주 일본 그랑프리만 지나면 10월 14일부터 F1 한국 대회가 영암에서 개최된다.
F1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지난 해 첫 대회 후 아쉬웠던 점을 보강하여 2011 F1 한국대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F1조직위 관계자는 “F1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교통, 숙박, 편의시설, 부가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면서, 관람객들이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100%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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