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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회에 참여한 차량 중 가장 고가의 차량으로, 가장 시승해 보고 싶었던 차이기도 하다.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개인적으로 뉴 XJ의 변화는 반갑다.
익스테리어 뿐만 아니라, 천연 가죽과 우드로 마감한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는 가히 백미다. 영국 오디오의 자존심 B&W가 참여한 오디오는 또 어떤가, 이래저래 필자의 관심을 푹 빼앗을 수 밖에 없는 차인 것이다.
승차감은 매끄럽게 쭉 뻗는다는 느낌. 물 흐르듯 실키한 주행 성능은 아니지만, 직선 주행에서만큼은 여느 독일산 세단 못지 않다. 하드코어한 주행에서도 연비는 10km/L 아래를 기록한 적이 없다. 다소 딱딱한 서스펜션이 아쉬웠지만, 디자인, 인테리어, 주행 성능, 연비 모두를 만족시킨 재규어의 자존심! 플래그쉽 모델다운 면모를 듬뿍 보여준 차량이었다.
글 / 이현준 (블로거, 독거노인)
이번에 나온 재규어 XJL은 3.0디젤엔진이 적용되어 있다. 터보가 2개 내장된 트윈터보라 그런지 재 가속 시 리스폰스가 뛰어난 편이었으며, 특히 기존 승용디젤차량의 단점이었던 1500rpm미만에서의 토크 하락을 느끼지 못했다. 재규어 XKR XFR, 레인지로버 등에 탑재된 5.0 슈퍼차져 엔진이 있지만 연비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라 경제성까지 고려하면 3.0L 디젤엔진이 좋을 듯 하다. 또한 디젤엔진임에도 진동과 소음이 적고 엔진음이 듣기 좋은 음색을 들려준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서스펜션 감쇄력이 뒷좌석에 VIP등을 모시는 대형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단단하지 않나 생각된다. 직접 타보진 않았지만 뒷좌석에 착석해본 사람들 말로는 승차감이 동급의 대형세단보다 떨어진다는 평이었다. 다만 단단한 서스펜션이 예리한 핸들링과 어울린 점이 일품이어서 대형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오너드리븐에 더 적합한 차량이라 생각된다.
연비는 아주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비록 고속도로 주행이 많았지만 행담도 휴게소에서 신두리 해수욕장까지 주행 시 트립에 나타나는 평균연비가 100km당 6.5L정도를 소비했다고 나왔다. 정속주행 만 한 게 아닌걸 감안하면 연비 면에서는 꽤 훌륭한 편이었다.
글 / 김진우 (블로거, 레드존)
이번 시승에 나온 차들 중 대형 세단은 XJ가 유일했다. 폭스바겐 페이톤도 참가할 뻔했다는 후문인데, 함께 비교해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대형 세단에는 대체로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편이라 4기통 디젤을 얹는 중소형차에 비해 정숙성 면에서 더 유리한 편이고, 연료 탱크가 큰 편이라 항속거리도 상당히 긴 편이다.
XJ 3.0D 역시 정숙성 면에서 전혀 나무랄 데가 없었다. 화려한 내 외관 디자인과 비교하더라도 고급스러움에서 전혀 빠지지 않았다. 가속성능도 경쾌하다. 토크가 워낙 높다 보니 3.0 엔진으로도 평소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가속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편이다. 시승한 구간 동안의 연비도 상당히 좋았다. 몇 번 급가속을 해보긴 했지만 대체로 차의 성격에 맞게 크루징했던 만큼 시승한 구간에서의 연비는 15km/L를 넘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XJ 3.0D는 화려한 대형 세단에도 디젤 엔진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디젤의 성격상 아무래도 쇼퍼드리븐 보다는 오너 드리븐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 / 박낙호 (블로거, 카앤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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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는 작년에도 장거리시승을 했던 경험이 있는 차다. 프리우스의 장점은 시내주행만 할경우 연비가 상당히 좋다는 것이다. 대신 내장 재질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고 계기판은 요즘 나오는 신차(특히 현대기아차)들과 비교하면 품질이나 시인성이 떨어지긴 한다.
서울 시내를 빠져 나온 후 고속 도로 일부 구간을 달려서 측정된 평균연비는 100km주행 시 3.8L의 연료가 소모된 걸로 (리터당 26.3km/l) 나왔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들 특징이지만 프리우스는 특히 교통정체가 심한 시내를 자주 다닐 때 아주 적합한 차량이라 생각된다. 시내연비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프리우스 만한 차는 없는 듯하다.
글 / 김진우 (블로거, 레드존)
그 동안 프리우스를 타 볼 기회가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비교 시승에서 만난 프리우스는 기대보다 재미있었다.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리가 나지 않고, 그냥 계기판에 준비 신호만 나타나고, 출발해도 한 동안은 소리 없이 전기로만 움직이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무엇보다 이렇게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기름은 적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니 주행 중에도 자꾸 전기 모터의 작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스타일도 이전 모델에 비해 상당히 세련된 편이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모델이라 어딘지 좀 어색한 듯도 하지만 꽤나 날렵한 해치백 스타일이 은근 마음에 들었다. 반면 실내 디자인은 그리 화려하지 않으면서, 색다른 맛이 있었다. 기어레버도 자동차의 변속기 레버 같지 않고, 공장에서 전기 기계 작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시내에서 타면 대충 타도 연비가 20km/L를 넘는다고 하는데, 이번 시승에서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급가속도 해 보고 최고속 영역에도 도전해 본 터라 조금 손해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고속도로에서는 기대 만큼 파워풀하지는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평소 출퇴근과 시내 주행에서 얼마나 뛰어난 연비를 보이는지 꼭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글 / 오동근 (트위터 자동차 동호회 차탄당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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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제타에 그 동안 2.0 TDI가 적용되다가 최근에 1.6 TDI 블루모션이 추가되면서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좀 더 효율성이 좋은 차를 탈 기회가 주어진 점이 반갑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타면서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는데, 제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4기통 특유의 디젤 소음은 어느 정도 친숙해 질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아이들링 스톱 기능과 1.6으로도 충분한 토크와 가속력,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만족할 만한 뛰어난 연비는 이 차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디젤 엔진의 아이들링 스톱은 시동이 꺼지고 켜질 때 조금 큰 진동을 수반했다. 하지만 시동이 꺼지고 주변이 조용해지면 그 동안 필요 없이 낭비됐던 기름을 절약하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해 진다.
주행감각에는 폭스바겐의 가장 보편적인 모델이 가져야 할 정교함이 잘 베어 있다. 그야말로 군더더기가 없다. 반면 실내가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 점은 단점이다. 요즘 현대 차들이 중소형차까지 실내를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게 꾸미는 것에 비하면 너무 심심하다. USB 단자 같은 것도 없다. 차 안에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글 / 박낙호 (블로거, 카앤드라이빙)
1.6디젤엔진이 적용된 제타 블루모션은 정차 시 오토스톱 앤고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정차 시에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페달을 떼는 순간 시동이 걸린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시승해보고 싶은 차종 중 하나였는데, 다행히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군산 새만금 방조제까지 비교적 길게 주행할 수 있었다.
이 구간에서는 시간이 없어 불가피하게 과속을 자주하게 되었는데 인상적인 것은 그렇게 과속하고 다녀도 연료게이지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평지에서 시속140km/h로 주행해도 트립 컴퓨터의 순간연비가 15km/l이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아쉬운 것은 뛰어난 연비 이외에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옵션이 빈약하고, 공회전시 마치 공장 안에서 발전기를 돌리는 듯한 웅웅 거리는 소리가 거슬리며, 전반적인 방음수준은 국산 소형차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USB포트가 없는 건 너무 아쉽다. 그러나 제타의 엄청난 연비 하나만으로도 제타의 상품성은 충분히 높다는 생각이다.
글 / 김진우 (레드존, 블루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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