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BMW 7시리즈 - 3. 커넥티드 드라이브

네 개의 아날로그 다이얼에 커다란 액정화면이 겹쳐진 형태였던 7시리즈의 블랙패널 계기판은 이제 아예 전체를 10.25인치 화면으로 구성했다. 대시보드 중앙의 모니터와 같은 크기이다. 새 계기판은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색상과 그래픽을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집중된 정보/기능 표시가 가능하다.

대시보드 중앙의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이제 고해상도 3D 그래픽을 지원한다. 1.3 GHz 프로세서와 3D그래픽 카드가 내장된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내비게이션’ 사양은 지도 그래픽이 섬세해졌고 풀3D 메뉴와 3D 도시 모드를 지원한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받아쓰기’ 기능도 제공한다. 음성인식으로 메모를 작성한 뒤 화면이나 읽어주기 기능을 통해 내용을 검토할 수 있고, 음성명령으로 편집한 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다. 음성메모는 이메일로 보내거나 USB에 저장할 수 있다.

760i를 제외한 모델에서는 주행모드의 에코 프로(ECO PRO)모드 선택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연료절약에 효과적인 주행속도를 제안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나이트비전은 야간 주행 중 헤드램프 불빛 만으로 식별이 어려운 보행자와 자전거 탄 사람, 동물등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분석해 사고 위험을 경고한다. 다이내믹 라이트 스팟(Dynamic Light Spots)기능은 나이트비전에 의해 감지된 물체를 범퍼의 안개등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회전식 LED 조명으로 정확히 비춰준다.

자동 정지와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기존의 레이더뿐 아니라 룸미러 뒤편의 카메라가 제공하는 영상 정보를 함께 분석해 반응시간을 줄였다. 이 카메라는 전광판을 포함한 도로표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속도제한이나 추월금지와 관련된 표지를 인식해 내비게이션의 데이터와 비교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각종 경고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풀 컬러 사양이다.

새로운 ‘주의 보조(Attentiveness assistant)’ 기능은 조향각도와 주행속도, 엔진 수치 등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를 감지해 중앙화면의 커피잔 아이콘으로 휴식을 권장해준다. 액티브 프로텍션 시스템은 사고 위험시 안전벨트를 조여주고 유리창과 선루프를 닫아주며,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운전자 조작 없이도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이외에도 새 7시리즈는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 본 것 같은 주변 영상, 평행 주차시 자동 조향 보조 기능, 트렁크 핸즈프리 오프닝 기능 등을 갖추었다.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뒷범퍼 아래쪽으로 발을 움직이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