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올해 말 출시할 전기 스포츠카 `R8 e트론(e-tron)`에 디지털 룸미러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우디의 르망 경주용 차인 R18에 적용됐던 기술인데, 경주용차처럼 뒷유리가 없어 후방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긴 R8 e트론에 응용한 것이다.
R8 e트론은 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룸미러 자리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야간 주행시에는 뒤따르는 차들의 헤드라이트 불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눈부심을 감소시켜주며, 운전자가 원치 않을 경우에는 끌 수 있다.
카메라는 렌즈 직경이 수 밀리미터에 불과한 소형, 초경량이며, 차의 뒷부분에 공기역학적으로 설치된다. 시야각은 일반 룸미러보다 넓고, 저온에서는 온열 기능이 작동한다.
룸미러 대신 장착된 화면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한 7.7인치 AMOLED로, 승용차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아우디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룸미러 기능 뿐이지만, 향후에는 다른 정보도 보여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올해 말부터 소량 생산될 아우디 R8 e트론은 2개의 전기 모터로 230kW의 출력과 83.6kg·m(840Nm)의 토크를 뿜어내며, 4.6초 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49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약 215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200km/h에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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