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9월 19일부로 포르쉐 박스터의 일부 생산을 폭스바겐의 독일 오스나브루크 공장에서 실시한다. 이는 포르쉐의 주요 생산 기지인 스투트가르트 공장이 주문량을 모두 생산해내지 못하는 데서 이뤄진 결정이다. 현재 스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 공장에서는 신형 포르쉐 911 시리즈와 신형 박스터가 동일 생산 라인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9월 19일 폭스바겐 오스나브루크 공장에서 인디언 레드 컬러 외장에 블랙 소프트톱을 장착한 박스터 S가 첫 번째로 생산되었다. 남부 바이에른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제작된 이 첫 박스터의 탄생은 남부 작센 주 총리 다비드 맥알리스터와 오스나브루크 시장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그리고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회장과 포르쉐 CEO 마티아스 뮐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다비드 맥알리스터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스나브루크에서 포르쉐 박스터의 생산을 분담하게 된 것은 이 기지가 폭스바겐 그룹에서 컨버터블 모델과 소형 차량 시리즈 제작의 요지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강조하면서, 이 지역이 세계에서 독일 프리미엄 품질을 대표하는 포르쉐 차량의 생산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스토리우스 시장은 이번 결정이 오스나브루크 시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시장은 포르쉐 박스터 생산이 오스나브루크 경제에 중요한 추가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특히 1백 년 넘게 자동차 생산지로 자리해 온 이 지역의 안전책임자와 연륜 있는 공장 근로자들의 역할이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빈터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스나브루크에서 박스터의 생산이 폭스바겐과 포르쉐 양사간에 이뤄진 신속한 합병에 대한 명료한 증거라며, 이는 나아가 고객과 근로자, 지역 경제에까지 동반 이익 상승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CEO 마티아스 뮐러는 포르쉐 주요 공장인 스투트가르트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스투트가르트 공장 생산성을 911 시리즈에 대거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박스터의 분할 생산을 구상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스바겐 오스나브루크 공장을 선정한 것은 이 지역의 수준 높은 전문성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역설했다.
마티아스 뮐러는 “포르쉐 스포츠카가 오스나브루크의 훌륭한 인적자원을 만나 상승 효과를 얻을 것이며, 폭스바겐과 포르쉐 양사 모두가 동일한 품질 컨셉트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서 오스나브루크는 폭스바겐-포르쉐의 성공 스토리의 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1960년대 포르쉐 356 하드톱 쿠페와 1990년대 포르쉐 968 차체가 이미 오스나브루크에서 생산된 바 있다. 또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총 11만 5천 대가 넘는 포르쉐 914의 조립 공정이 이곳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신형 포르쉐 박스터의 생산 결정 시점을 준비하며 폭스바겐 오스나브루크 공장은 그간 스투트가르트에서 단독으로 제작되어온 박스터의 리어와 사이드 부품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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