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현대 HCD-14
현대차가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의 14번째 콘셉트카인 ‘HCD-14’는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츠세단이다.
‘HCD-14’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한 단계 발전시켜 유연한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더한 디자인을 적용, 향후 현대차가 나아갈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채프만(Christopher Chapman) 은 “이번 콘셉트카 ‘HCD-14’의 디자인은 자연의 형상을 표현한 기존의 ‘플루이딕 스컬프쳐’에 자연스런운 절제미가 반영된 정교함을 더해 현대차 프리미엄 차량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HCD-14’의 외관 디자인은 낮고 긴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루프라인, 후드에서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캐릭터라인, 강렬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부드럽지만 역동적인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가로형 대형 메탈 그릴이 강조된 전면부는 강인한 느낌을 더하였고 차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이드 미러, 앞좌석에서부터 뒷좌석까지 길게 이어지는 좁은 폭의 창문, 범퍼 일체형 머플러 등으로 매끈하고 절제된 라인을 살렸다.
특히 긴 전장을 바탕으로 짧은 오버행, 끝부분이 날렵하게 꺽어져 내려간 창문 디자인, 짧은 리어덱과 대형 휠 등으로 전통적인 프리미엄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의 특징적인 비율을 갖춰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실용성을 가미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콘셉트카 ‘HCD-14’는 앞문과 뒷문이 마주보며 열리는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형태를 취해 넓은 개방감으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HCD-14’의 내부 디자인 역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반영해 센터 콘솔에서부터 센터페시아, 내부 도어 핸들,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부분까지 이어지는 두 겹의 물결무늬를 적용, 외부 디자인과의 일체감을 구현했다.
운전석은 항공기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계기판 디자인으로 인지성을 향상시켰으며, 각종 기능 버튼이 배치된 센터페시아가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비대칭적 구조로 운전자의 조작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운전자의 눈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3차원 모션인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이나 손동작을 센서가 감지, 운전자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다양한 조작 버튼을 이용하지 않고도 내비게이션, 라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공조장치 등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첨단 신기술은 향후 현대차의 프리미엄 차량에 적용되어 운전자의 편의 및 안전성을 높여줄 예정이다.
콘셉트카 ‘HCD-14’는 5.0 타우 V8 엔진에 고효율의 터보차저와 인터쿨러 시스템,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DCVVT: Dual 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을 적용하고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더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확보했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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