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혼다 ‘시빅 유로’ 5도어 해치백 국내 출시
혼다코리아가 15일 국내 출시한 5도어 해치백 모델 ‘시빅 유로’는 영국 스윈든에서 생산되는 유럽산 차량이다. 미국 시장 위주로 개발된 기존 시빅 세단과 달리,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되어 현지 생산, 판매되고 있다.
유럽 시장용 시빅에는 디젤 엔진도 탑재되지만 국내에서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한다. 시빅 디젤 모델에는 자동변속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자동변속기 모델이 있다 하더라도 국내 배기가스 인증과 가격인상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문제시 된다.)
기존 시빅 세단처럼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나온 시빅 유로의 국내 가격은 2천만원대 후반인 세단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주간주행등(LED DRL)과 HID 헤드램프,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패들 시프트 등 한층 고급스러운 사양들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아울러 혼다코리아는 유럽산 디젤 해치백들이 주목받고 있는 수입 준중형 시장을 가솔린 해치백으로 새롭게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시빅 유로를 시빅의 고급형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시빅 유로는 컴팩트한 5도어 해치백 차체를 바탕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더욱 강화했을 뿐 아니라 팁업 기능이 있는 매직 폴딩 시트를 적용하는 등 높은 실용성을 자랑한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은 "지난해 4종의 신차 출시에 이어 올해를 시작하면서 또 하나의 신차로서 ‘업그레이드 된’ 시빅을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이를 통해 세그먼트를 한층 넓혔으며, 고객들에게 폭넓은 차량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유니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시빅유로는 스포티하고 액티브 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30대의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연간 3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빅 유로는 실버, 화이트펄, 블랙펄, 레드의 네 가지 색상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1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지난 해 말 LA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시빅 세단(페이스리프트) 또한 연내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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