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개발에 박차 가할 듯
쌍용자동차가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하 마힌드라)을 대상으로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4백만 545천 455주가 모집될 예정이며, 증자 비율은 11.9%(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122백만 674천 641주)다.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은 2013년 5월 22일, 상장 예정일은 6월 7일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현재의 6,134억 원에서 6,861억 원으로 늘며, 부채비율 축소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이번 쌍용자동차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항간의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재원을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 투자는 물론 기업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투자 확대를 포함해 영업, 제품개발,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재원 확보는 물론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형 CUV 등 신 차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제품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3월 총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자동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2년 2월 이사회를 통해 신형 엔진 개발을 포함해 소형 CUV 프로젝트 개발에 총 2,958억 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아울러 쌍용차 노사와 마힌드라는 지난 2010년 11월 M&A 본 계약에 체결에 앞서 고용 보장 및 장기 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유상증자 건은 지난해 12월3자 특별협약서 이행을 위한 3자간 협의를 통해 확정된 내용을 이사회에 상정, 최종 승인됐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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