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첨단소재' 투자 늘린다

발행일자 | 2013.05.01 10:41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1월 5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기 화입식에서 제1고로에 첫 불씨를 점화하고 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1월 5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기 화입식에서 제1고로에 첫 불씨를 점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린다.

29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 1조1,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연 100만 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 톤의 철 분말이 생산된다. 현대차그룹은 고급 소재(특수강, 철 분말)를 개발해 국내 부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한 차원 높은 자동차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은 물론, 완성차 품질 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 건설 및 향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해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6조 1,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 2,000명에 달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 가량인 231만 톤을, 철 분말은 국내 수요 7만 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당진제철소 내 현대하이스코 제2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당진제철소 내 현대하이스코 제2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자동차 철강재 전문제철소를 표방하는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를 마무리 하고, 올 하반기부터 연산 100만 톤 규모의 차세대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설비 투자에 돌입한다. 고강도와 내마모성이 필수적인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특수강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품질에 결정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현대차는 1,200억 원을 투입해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의 부지에 연산 2만5,000톤의 철 분말 공장을 초기 건설 중이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며,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변모한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 2기에 이어 고로 3기(사진 오른쪽)도 올 하반기 완공 및 가동을 앞두고 있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 2기에 이어 고로 3기(사진 오른쪽)도 올 하반기 완공 및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체제 완성과 더불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최근 안전기준과 환경규제의 강화, 연비 향상 요구 증대로 자동차 경량화 및 차체 고강도화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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