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리는 세계 럭셔리카... 부품시장에 훈풍

발행일자 | 2013.05.17 11:06

외국계 부품사 조달 비율 늘릴 계획… 한국계 자동차 부품사 기회

KOTRA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인피니티 등 고급차가 연이어 중국 생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부품사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회복은 더디지만 고급차 업체들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KOTRA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면 고급차가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의 고급차 비중은 6%에 불과하다.”며, “벤츠, BMW, 아우디의 뒤를 이어 여타 고급차들이 현지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해 11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중국 체리 자동차가 장쑤성 창수에서 가진 합작 공장 착공식 모습
<▲ 지난 해 11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중국 체리 자동차가 장쑤성 창수에서 가진 합작 공장 착공식 모습>

중국정부도 현지 생산에 대해 호의적이다. 치루이와 재규어 랜드로버는 2012년 3월 완성차 합자사 설립계약을 체결한지 7개월 만에 정부당국 승인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 기술혁신을 위해 외국계 완성차 기업의 공장건설과 현지 연구소 설립을 반기고 있다.

볼보는 상하이에 R&D센터와 중국 본사를 설립하고 따칭(大慶)과 청두(成都)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했으며 장자커우(張家口)에는 엔진공장을 건설 중이다. 볼보 따칭공장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생산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피니티는 내년부터 샹양공장을 가동해 우선적으로 두 개 모델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생산 차량에 대한 부품 현지 조달비율을 초기에는 40%로 유지하다가 최종적으로는 60%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초기에는 엔진, 변속기 등을 수입할 예정이지만 점차 중국진출 외국 부품사로 부터의 조달비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 벤츠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부품사와 부품공장을 설립하거나 대량주문을 통해 외국 유력 부품사를 중국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써왔다.

KOTRA 김상철 상하이무역관장은 “고급차의 중국 생산 확대로 현지 부품수요가 전기를 맞을 것이다.”, “품질과 원가 면에서 외국계 부품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등 외국계 부품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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