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지난해 10%가 넘는 OEM 매출(완성차 업체에 공급한 물량)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보쉬 등 글로벌 톱3 업체들이 매출 역성장 및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글로벌 100위권 내에 5개 업체가 포진하면서 순위도 지속 상승했다.
19일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OEM 매출 순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13억5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188억6400만달러)에 비해 1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8위를 유지했다.
38위를 기록한 현대위아도 58억8500만달러의 OEM 매출을 기록, 전년(52억5500만달러)보다 12% 늘어났다. 현대위아의 업계 순위는 두 계단 상승했다. 만도도 46억89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에 비해 13.9%나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0위를 기록했던 만도의 업계 순위도 46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글로벌 톱3 매출이 역성장 또는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로버트 보쉬는 전년보다 7.4% 줄어든 367억8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위 업체인 덴소는 전년과 비슷한 342억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3위 업체인 콘티넨털의 매출 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상위권 업체들의 부진은 유럽 자동차 시장 위축에 따른 지역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국내 업체들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및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00위권 내에는 현대파워텍(70위)과 현대다이모스(90위)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파워텍은 전년보다 8.1% 성장한 28억5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다이모스도 19억3500만달러 매출로 전년보다 8% 이상 성장했다.
(자료:오토모티브뉴스)
양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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