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공급가격 10월도 동결, 업계 인상요인 누적

발행일자 | 2013.10.01 10:15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두 달 연속 동결됐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LPG업계는 상반기 판매량 급감에 가격인상 요인까지 감내하느라 힘겨운 모습이다.

30일 LPG수입사 E1은 10월 공급가격을 전달과 같은 프로판 ㎏당 1284.4원, 부탄 1670원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국제 LPG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해 인상요인은 있지만 물가안정 차원에서 공급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10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9월 국제 LPG가격은 프로판 톤당 850달러, 부탄 875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30달러, 55달러 인상됐다. 국제 LPG가격은 8~9월 두 달 사이 프로판은 55달러, 부탄은 85달러 상승했다. 국제 LPG가격 상승에 따라 누적된 인상분은 ㎏당 40~50원 정도로 LPG자동차용 부탄 ℓ당 약 30원이다. 평소대로라면 LPG ㎏당 50원가량 인상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E1은 이 같은 인상요인을 공급가에 반영하지 않고 경영의 묘를 살려 대처하기로 했다. 다행히 11월 공급가에 영향을 주는 10월 국제 LPG가격이 프로판 톤당 820달러, 부탄은 850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30달러, 25달러씩 인하됐다. 따라서 다음 달에 또 공급가를 동결하면 인하된 국제가격만큼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

다만 E1, SK가스 등 국내 LPG수입사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부진이 수요 감소 등 구조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도시가스 열보조 물량이 없어지는 등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 국내 LPG 판매량은 전년보다 10%가량 줄었다.

LPG업계 관계자는 “최근 두 달 연속 국제 LPG가격이 올라 10월 공급가 인상요인은 충분하지만 물가안정 차원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올 상반기 판매량 급감에 따른 손실과 인상요인까지 누적된 것은 경영상 힘든 요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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