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마력, 가격은 3억9천만원부터 시작…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2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팬텀, 고스트에 이은 세 번째 모델 ‘레이스(WRAITH)’를 소개하고,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폴 해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1938년 실버 레이스의 부활이며, 창업자인 찰스 롤스 경이 오늘 날 살아있었다면 반드시 날마다 타고 다녔을 궁극의 그란투리스모”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 댄 발머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의 정점에 있는 브랜드로서 지난 10년간 팬텀과 고스트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면서 “레이스는 한국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모델로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더욱 확장시킴과 동시에, 역사에 획을 그을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단순하지만 고풍스럽고, 우아한 자태와 역동성이 결합된 쿠페 라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신사의 궁극적 그란투리스모’를 표방하는 레이스는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의 쿠페형 자동차와 그랜드 투어링 카를 현대식으로 결합한 차라 할 수 있다.
최신 디자인 컨셉인 ‘패스트백(fastback: 지붕에서 뒤끝까지 유선형으로 된 구조)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옆모습은 강렬함과 우아한 느낌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프레임이 없는 코치도어와 과감히 B필러를 없앤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쿠페 라인을 살렸으며, 102년 역사에 빛나는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도 5도의 경사각으로 그릴 앞쪽으로 기울어져 쿠페의 역동성을 뒷받침 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
레이스는 롤스로이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6.6리터 V형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24마력을 자랑하며, 최대토크는 1,500~5,500rpm에서 81.67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ZF 8단 자동변속기는 강력한 엔진의 힘을 부드럽게 바퀴에 전달한다. 짧아진 휠 베이스와 넓어진 리어 트랙이 역동성을 상징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6초다.
차의 서스펜션은 바디롤을 최소화하고 코너링에서 조건에 따라 피드백을 증폭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핸들은 고속 주행 시 무거워지고 저속에서는 가벼워져 역동적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놀라운 역동성과 민첩성을 발휘하면서도 롤스로이스의 승차감을 대변하는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느낌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러한 궁극의 기술과 그란투리스모, 그리고 성능의 화려함, 우수한 엔지니어링의 가치를 그대로 살린 모델이 바로 레이스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의 이철승 딜러대표는 “레이스가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 이후 잠재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오고 있다”면서 “대담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전혀 새로운 세대의 롤스로이스가 럭셔리 카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부가세를 포함한 새 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9,000만원부터 시작하며, 맞춤형 프로그램인 ‘비-스포크’를 이용하면 가격은 달라진다.
한편, 국내 소비자가 주문한 첫 번째 레이스는 다음 달 한국에 들어와 인도될 예정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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