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성장동력은? '특허'

발행일자 | 2013.11.13 19:18

자동차 업계, "특허 경영이 브랜드 가치 상승 이끈다"

자동차 업계에서 공격적인 특허경영에 나선 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성능과 디자인을 비롯해 안전성, 브랜드 이미지 등 다양한 구성요소의 총합인 브랜드 가치가 특허경영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의 자동차업체별 브랜드 가치(2013년)와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A)의 특허출원 동향(2012년)을 비교 분석한 결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완성차업체의 특허출원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대부분 자동차업체 특허출원 증가세가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뛰어 넘어 공격적인 특허경영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특허경영 강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 (자료=인터브랜드, IPOA)
<▲ (자료=인터브랜드, IPOA)>

완성차 업체 중 브랜드 가치가 353억4600만달러로 가장 큰 토요타는 지난해 미국 특허출원 건수(1491건)가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토요타 브랜드 가치가 17% 늘어나는 동안 특허출원은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일본 혼다의 특허출원 건수도 1074건으로 전년에 비해 11.5% 늘어 브랜드 가치 상승률(7%)를 뛰어 넘었다. 포드는 특허 출원 성장세가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았다. 이 업체는 지난해 45.5%나 늘어난 공격적인 특허출원으로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가치가 20% 상승한 현대자동차도 특허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31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90억달러로 글로벌 브랜드 순위 5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한편 포르쉐와 닛산의 브랜드 가치와 특허 출원 성장세는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정은경 위아컨설팅 대표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장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특허경영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선순환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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