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캐릭터 마케팅'도 방법

발행일자 | 2014.05.26 19:21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제품과 연관 제품에 대한 호감 높여

▲ 헬로키티아일랜드 헬로키티 하우스
<▲ 헬로키티아일랜드 헬로키티 하우스>

장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캐릭터 마케팅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캐릭터가 소비자에게 친근감과 유대감을 만들어 주며, 영구적인 자산으로 남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올 초 미국 소비자 연구저널에 실린 결과에 따르면 특정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해당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은 물론 연관 제품에 대한 호감을 함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로키티아일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소비자 호감을 쉽게 끌어 내기 때문에 불황일수록 캐릭터 활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면서 "최근에는 건설, 금융 등 보수적 성향의 산업 캠페인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헬로키티 집으로 초대합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 오픈한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캐릭터 테마 복합문화공간이다. 2층에 꾸며진 아트갤러리엔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헬로키티 인형과 한정판 제품 등이 전시돼있다. 또 아이들이 에어포켓과 락 클라이밍공간에서 뛰어노는 동안 어른들은 헬로키티 카페에서 캐릭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쉴 수 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헬로키티는 어른에겐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아이들에겐 상상력을 키워준다. 실제 헬로키티아일랜드 방문자 중 60% 이상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며, 엄마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이 곳 관계자가 설명했다.

▲ 도시 전체가 스머프 마을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후즈카르(Juzcar)는 2011년 소니 픽처스의 영화 `스머프 3D` 촬영지다. 영화를 위해 흰색 집을 파란색으로 칠해 스머프 마을로 꾸몄다. 촬영을 마치고 원래 집으로 돌려놓으려던 계획이 주민투표로 취소되고, 파란색 마을을 보존하기로 했다.

이후 후르카츠는 연간 12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주민들은 관광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스머프 분장을 하고 각종 축제에 참여한다. 매년 6월에는 스머프 마을이 된 것을 기념해 가족, 연인,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도 진행한다.

▲ 캐릭터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브랜드

금호타이어는 `또로`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광고캠페인을 진행한다. 눈사람처럼 하얗고 둥근 얼굴에 친근한 몸매를 갖고 있는 이 캐릭터가 처음 광고에 등장했을 때 시청률이 기존보다 40%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

최근에는 CGV 영화관에서 방영되는 비상대피도 안내 광고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간접 메시지로 담아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

[RPM9 공식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rpm9news]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