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드라마] ‘비밀의 숲’(9-1) 제1화부터 제8화까지를 한 번에 정리한 ‘지난이야기’

발행일자 | 2017.07.11 20:33

안길호 연출, 이수연 극본의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은 전반을 넘어 후반부로 이어지고 있다. 제9화가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전에 제1화부터 제8화까지의 주요 사항이 ‘지난이야기’로 정리돼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워낙 암시와 복선이 많은 ‘비밀의 숲’에서 ‘지난이야기’는 이야기를 정리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어떤 암시와 복선이 현 상황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다. ‘비밀의 숲’은 ‘지난이야기’ 또한 그냥 흘려보낼 수 없도록 촘촘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자막까지 제공한 ‘지난이야기’, 단순한 환기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드는 배려

‘비밀의 숲’은 매화 초반 ‘지난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일반적인 방법처럼 이미지적으로 대략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자막을 통해 마치 요약정리한 것 같이 핵심 사항을 전달한다. 이야기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제작진의 이런 친절은 무척 긍정적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도 있겠지만, 워낙 암시와 복선이 많은 드라마이기에 어떤 점을 강조해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포일러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전 화차의 방송을 다 이해한 시청자도 방송 초반 ‘지난이야기’를 유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제1화부터 제8화까지의 핵심사항을 한 번에 정리한 제9화의 ‘지난이야기’

‘비밀의 숲’ 제9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지난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준다. ▲모든 사건의 시작,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검찰 내 비밀을 폭로하려던 박무성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자살하고 황시목 검사는 이 살인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한여진 경위와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시목은 박무성의 죽음으로 모든 비리와 혐의를 벗고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창준 차장검사를 의심하지만 ▲놀랍게도 박무성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영은수 검사 ▲영은수는 뇌물 혐의로 법무장관직을 사퇴한 아버지의 결백을 입증하려 박무성을 만났지만 거절당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한편 버림받을까 두려웠던 서동재는 이창준의 약점인 김가영을 뒤쫓는다 하지만 김가영은 박무성의 집에서 피투성이로 발견되는데 ▲서동재는 박무성의 아들 박경완을 범인으로 몰아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지만 ▲김가영의 핸드폰을 숨기려다 시목에게 현장을 들키고 만다

▲한편, 이창준은 더 큰 야망을 품고 장인인 이윤범 회장의 도움을 받아 주변 정리에 나선다 ▲그 와중에 창준의 아내 이연재를 포함 새로운 용의자들이 속속 드러나는데...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진전 없는 수사에 검찰은 궁지에 처하고 ▲설상가상 익명의 제보로 서부지검 스폰서 비리는 만천하에 드러나고 만다 ▲가만히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는 검찰은 마침내 특단의 조치에 나서는데...

◇ ‘지난이야기’를 통해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

총 16화 드라마인 ‘비밀의 숲’에서 제1화부터 제8화까지 드라마 전반부 정리한 것인데, 방송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순서가 정해졌다. 대체적으로 시간 순서를 따르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지난이야기’를 통해 드라마 후반부에서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사건의 시작,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라는 첫 문장은 결국 ‘비밀의 숲’에서의 마지막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푸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졌을 때 그때 당시의 상황을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지난이야기’ 자막에 등장한 인물과 언급된 횟수

‘지난이야기’가 그냥 요약정리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미궁의 행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하면 언급된 인물과 횟수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박무성(엄효섭 분)으로 여섯 번이 언급됐으나 현재 사망했다.

이창준(유재명 분)은 창준으로 언급된 한 번을 포함해 네 번 언급돼 살아있는 인물 중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를 주는 인물로 볼 수 있는데, 그다음에 세 번 언급된 황시목(조승우 분)은 그중 두 번은 시목으로 언급됐고, 김가영(박유나 분) 또한 세 번 언급됐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두 번씩 언급된 영은수(신혜선 분), 서동재(이준혁 분)뿐만 아니라 단 한 번만 언급된 한여진(배두나 분), 박경완(장성범 분), 이윤범(이경영 분), 이연재(윤세아 분)와 아버지(영일재 지칭, 이호재 분)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특히 ‘그 와중에 창준의 아내 이연재를 포함 새로운 용의자들이 속속 드러나는데...’에서 용의자로 특정한 이연재는 분량이 많아질수록 범인으로 더욱 의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비밀의 숲’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제6화 방송에서 황시목이 쓴 메모 ‘이윤범, 차장, 서동재, 영은수, 영일재, 서장’의 여섯 인물 중 서장의 이름이 빠진 것 또한 주목된다. 서장 김우균(최병모 분)은 용의선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일까? 아니면 숨겨놓은 히든카드인 것일까? ‘비밀의 숲’은 단 몇 분의 ‘지난이야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추정하며 생각하게 만든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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