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영화] JIMFF(5)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 성악가 김재창이 만드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

발행일자 | 2017.08.09 14:59

지혜원 감독의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Singing with Angry Bird)’은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2017)’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섹션 상영작이다. 이 작품은 한국인 성악가 김재창이 5년 동안 인도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지도하며 겪은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재창은 열정적인 성격으로 ‘앵그리 버드’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영화를 직접 보면 열정과 함께 웃음을 주는 재치와 해학에도 능한 음악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악으로 하나 됨, 성취로 인해 성장함,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공유하는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이 영화에서 찾을 수 있다.

◇ 한 사람의 강렬한 꿈과 믿음

성악가였던 김재창은 어린이 합창단의 지도자로 활약한다. 아티스트였던 김재창은 스승과 스태프의 역할을 추가해 하고 있는 것인데, 전형적인 한국인으로 보인다. 정열적이고, 성격이 빠르며, 시간 끌면서 대강하는 거 싫어한다. 그리고, 강렬한 꿈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수년간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일반인들이 합창단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줬는데,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은 작품을 위해서 합창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합창을 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 스틸사진.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 스틸사진.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 음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과 세대의 사람들에게, 공통된 감성의 언어이다

언어는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감정의 전달하기도 하고, 감성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를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는 사리 대화와 감정을 주고받는 심정 대화라고 한다.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은 제목처럼 이런 소통을 음악을 통해서 한다. 영화에서 김재창은 크게 두 가지의 소통을 한다. 아이들에게는 음악으로 소통하고, 어른들에게는 왜 아이들이 음악을 해야 하는지, 합창단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득하며 소통을 한다.

김재창의 장점 중의 하나는 아이들에게 일과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들을 설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과 아이들의 합동 공연을 기획해 함께 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반대편을 내 편으로 만들다.”라는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소통을 김재창은 해내는데, 김재창이 원래부터 소통전문가였던 것이 아니라 성악가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더욱 감동이 밀려온다.

◇ 인도와 일상을 아름다운 색감으로 담아낸 영화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은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고급스러운 의상을 입은 것도 아니고, 장소도 특정 부유층의 고급 장소가 아니다. 슬럼가에 갇혀 사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색감을 아름답게 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다.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은 극영화 이상으로 색을 아름답게 사용했다. 사람들의 모습, 의상, 야외 광경 등은 왜곡하지 않는 일상인데, 아름답게 담아냈다는 점은 의미 있다. 합창음악이 아닌 영화의 배경음악 또한 같은 톤으로 무겁지 않고 산뜻하다.

만약 영상이 우중충하고 색감이 또렷하지 않았다면,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은 성장 영화로의 가치는 약간이라도 너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음악 영화로서의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졌을 수도 있다.

이 작품을 보면 다큐멘터리 영화나 독립 영화의 경우에도 영상의 색감을 아름답게 담아낼 경우 작품을 더욱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앵그리 버드와 노래를’의 아름다운 색감은 인도를 아름답게 담았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고, 일상을 아름답게 담았다는 점에서도 무척 의의가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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