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 배우 최미용! 뮤지컬 ‘캣 조르바’ 여왕 프레야에 대해 어린 조카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발행일자 | 2017.12.09 10:34

관객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전하고 공유하고 싶은 소망을 지는 배우 최미용이 뮤지컬 ‘캣 조르바(CAT ZORBA)’에서 고양이 왕국 이페르의 프레야 여왕 역으로 출연한다. 시즌1부터 계속 참여한 그녀는 2018년 1월 12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또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고 싶다.”라는 노래가사처럼 살고 싶다는 최미용은 3년째 같은 공연을 하는 동안 한 명 있는 어린 조카가 아직 어려서 공연을 못 봤는데, 조카가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보고 나서 자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 최미용의 희망과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캣 조르바’가 지속적으로 사랑받으며 롱런하기를 바란다.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최미용(프레야 역).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최미용(프레야 역).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이하 최미용과의 일문일답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배우 최미용입니다. ‘캣 조르바’에서 고양이 왕국 이페르의 프레야 여왕을 맡고 있습니다.

Q. 이전에는 어떤 작품에서 주로 활동하셨나요?

‘아리랑’ 시즌 2번에 걸쳐 했었고, ‘레미제라블’, ‘잭 더 리퍼’ 등의 작품과 소극장 ‘더 나은 노래’에도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 ‘캣 조르바’도 시즌 1때부터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캣 조르바’에서 이페르 왕국의 여왕을 연기하십니다. 이페르 왕국은 어떤 나라이며 프레야는 어떤 캐릭터입니까?

이페르는 뮤지컬 곡 중 ‘이페르의 전설’이라는 노래에서 설명되듯 달의 여신 셀레나가 인간세상에서 미움 받는 고양이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위해 만들어준 고양이들만을 위한 왕국입니다.

프레야는 고양이들이 인간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기를 꿈꾸는 왕국의 여왕이며, 강인하며 따뜻한 성품을 가진 나라의 통치자이면서, 극 중에서는 아들(왕자) 오드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프레야 역 최미용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프레야 역 최미용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Q. 인간이 아닌 고양이 역으로, 감정표현도 고양이 울음소리로 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시즌을 3번 거듭하면서 조금씩 더 고양이 소리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낼 수 있는 종류에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정서를 고양이 소리에 담아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습을 해 봤는데 일단 중요한 건 목이 상하거나 감기에 걸리면 자유롭게 소리를 낼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목 관리를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다른 노력은 고양이를 접할 기회가 생길 때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해 본다던지, 그 아이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잘 귀담아서 연구해보려고 했습니다.

Q. ‘가족뮤지컬’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꽤 스케일이 큰 느낌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캣 조르바’에서의 가장 멋진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캣 조르바’는 영상, 음악, 안무, 무대 등이 다 어우러졌을 때 더 멋있어 보입니다. 무대 위에 있다 보니 객석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캐츠 파라다이스’라는 곡이 나올 때 밝고 활기찬 고양이 왕국 이페르의 모습과 멋진 군무가 어우러져서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딱 한 장면을 꼽기 너무 어려운데, 조르바와 고양이들이 아기고양이 루나를 찾아 떠날 때 ‘출정’이라는 곡을 부르게 되는데, 그 노래도 너무 좋고, 조르바와 피타가 퍼즐을 이용해 대결하는 장면도 참 멋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다 멋있다고 하나요? (웃음)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프레야 역 최미용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 공연사진(프레야 역 최미용 배우). 사진=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담스페이스 제공>

Q.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한마디.

아이들 때문에 같이 본다는 느낌이 아니라 아이들과 부모님이 같은 마음으로 재밌고 즐겁게 몰입하면서 보시길 희망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겨울이라 춥지만 직접 발걸음 해주신다면 공연 시간 동안 기쁨을 서로 공유하는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많이 보러 와주세요.

Q. 인간 최미용의 꿈? 그리고 배우 최미용의 꿈은?

개인적으로 ‘희망’이 있다면 어린 조카가 하나 있는데 3년째 공연을 할 동안 아이가 어려서 공연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이번 시즌에도 공연을 함께 볼 순 없겠지만, 조카가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보고 나서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배우로서는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고 싶다.”라는 노래가사가 있는데 저희가 늘 노래하고 이야기를 전하면서 마음을 전하고, 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관객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게 배우의 소망이지 않을까 해요.

제가 거창하게 뭘 해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쉼’을 드릴 수 있는, 휴식이 되는 노래를 하고 무대 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꿈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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