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무르익은 감성의 자작곡 싱글앨범 ‘퍼즐조각’으로 돌아오다

발행일자 | 2018.02.21 06:51

반도네오니스트 진선이 4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한다. 2월 23일 발매되는 싱글앨범 ‘퍼즐조각’에는 반도네온의 애잔하면서도 강렬한 음색이 돋보일 예정인데, 처연하면서도 고혹적인 감성의 소유자로 알려진 진선이 어떤 음악을 선사했을지 기대가 된다.

앨범의 키워드를 ‘기억’이라고 밝힌 진선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각자의 기억 속에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악기 하나하나의 모든 선율이 감상 포인트라고 제시했다.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이하 반도네오니스트 진선과의 일문일답

Q. 4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인데 소감이 어떤가요?

설레기도 하고, 새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꾸준히 준비해 와서 그런지 약간 덤덤하기도 한데, “정말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Q. 반도네온을 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연극 극단 음악팀으로 아코디언을 하면서 페스티발에 나갔었는데, 심사위원분들 중 한 분이 피아니스트 박종훈 선생님이셨고 반도네온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권유를 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반도네온을 하기 전까지는 음악이 취미였었던 터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고민 하던 중에 이탈리아 연주자 체사레 끼아끼아레타 선생님의 앨범을 듣게 됐는데 감성적인 연주에 매료되어 매일 CD가 닳도록 들었고 그러던 중 어느 한순간에 “아 해야겠다. 난 이 악기를 할 거다!”라는 확신을 갖게 돼 시작하게 됐어요.

‘퍼즐조각’ 앨범 커버. 사진=루비뮤직 제공
<‘퍼즐조각’ 앨범 커버. 사진=루비뮤직 제공>

Q. 곡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는 이야기가 곡에 담겨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대중적인 부분이나 이론적인 부분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는 없는데, 많은 것들을 담으려다 보면 생각이 복잡해져서, 일단 원하는 대로 만들고 고민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지금 고민하는 곡이 엄청 쌓여있기도 하구요(웃음).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Q. 타이틀곡 ‘퍼즐조각’과 수록곡 ‘Winter Tree’의 감상 포인트는?

악기 하나하나의 모든 선율이 감상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각각의 악기들이 하고자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퍼즐조각’은 반도네온이 기억의 조각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면, 바이올린은 그 기억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요. 후반부의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부분은 의문점을 갖고 있던 기억들이 딱 맞아떨어지기 직전의 느낌을 나타낸 부분이에요. 이 부분 또한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수록곡 ‘Winter Tree’는 반도네온이 시린 마음을 노래하면 피아노가 그 마음에 대한 새로운 세상으로의 안내자 역할을 맡고 첼로는 그곳에 대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듣는 이들의 상상 속엔 어떤 기억과 어떤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오를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Q. 이 앨범에 대한 키워드 한 가지를 정하자면?

‘기억’
앨범의 이야기가 추상적이에요. 어느 기억인지, 무슨 일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아서, 음악을 듣는 분들이 다들 각자의 기억 속에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게 되면서 앨범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갑자기 발매가 예정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지면서 회사 직원들과 거의 매일 비상회의를 했어요. (웃음) 중간에 변수도 많이 생기고, 어려움도 많았는데 다들 힘을 합쳐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정규앨범은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싶어요.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사진=루비뮤직 제공>

Q. 요즘 즐겨 듣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클래식이나 탱고 그리고 옛날 포크 음악 듣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앨범작업하면서 귀도 좀 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잘 때 강아지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서 틀어 놓았는데,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금방 잠들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웃음).

‘퍼즐조각’ 녹음 스케치. 사진=루비뮤직 제공
<‘퍼즐조각’ 녹음 스케치. 사진=루비뮤직 제공>

Q. 2018년의 목표가 있나요?

일단 꾸준히 앨범을 내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그동안 트리오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는 더 다양한 구성으로 활동을 하려고 해요. 또.. 가장 큰 목표라면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웃음).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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