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뮤지컬] ‘젊음의 행진’ 김려원!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는가?

발행일자 | 2018.04.12 16:49

2018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충무아트센터 주최로 3월 13일부터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90년대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Jukebox) 뮤지컬인데, 주크박스는 음악상자를 뜻하며, 왕년에 인기를 누린 대중음악이 뮤지컬 넘버로 활용된 뮤지컬을 의미한다.

오영심 역의 김려원은 울림이 좋은 목소리로 밝고 경쾌한 움직임 속에, 평범한 영심이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한다. 비중이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주연에 오른 김려원은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이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 추억 소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과 공유하는 정서가 없는 사람에게 모두 감동을 주다

<젊음의 행진>은 시작한 지 아닌지 모르게 은근슬쩍 시작한다. 뮤지컬 속 90년대로 ‘짠’ 하고 들어가기보다는 추억을 소환해 그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별거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무척 인상적으로 관객을 데려가는 방법이다.

<젊음의 행진>은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은 물론이고, 당시의 정서에 대한 공유가 없는 사람에게 모두 90년대의 음악이 얼마나 서정적이고 낭만적이었는지를 알려주는 시간이다. 지금의 어른들이 청소년기에 어떤 감수성과 정서를 가지고 살았는지 알게 만든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배금택의 인기 만화 <영심이>에서 캐릭터를 가져오고, 전 국민의 교양 프로그램 <장학퀴즈> 장면에서는 아카펠라로 표현해 정서를 축적한다. 동명의 음악 프로그램인 <젊음의 행진>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KBS에서 방송된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이 또한 그 시절을 떠오르게 만든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를 통해 90년대 히트곡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의 감수성도 바로 터치할 수 있다는 점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공감하고 관람할 수 있게 만드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작품이다. 80년대 음악들이 위주였을 때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90년대 중후반 음악들이 대세인 현재 공연이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뮤지컬 속에서 이상우를 만날 것으로 예상했어도 김건모를 만날 수 있다.

◇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드는 노래와 가사

<젊음의 행진>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만들어졌기에 그냥 듣고만 있지 않고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든다. 노래에 빠져들어 가면서 관객은 그 시절, 그 당시의 마음이 떠오를 수도 있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이건 내 인생이 걸린 문제야”라고 왕경태(강동호, 김지철 분)는 말하는데, 누구나 인생을 걸었던 시간이 있을 것이다. 성공하고 성취했을 수도 있지만, 실수하고 실패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경험은 노래 가사와 맞물려 가슴속으로 파고들 수 있다.

웃고 즐기던 관객은 어느 순간에 눈물이 핑 돌 수도 있다. 모든 관객이 같이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이 속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그 순간에 눈물이 핑 돌 수 있다. 어떤 순간이 감정이 훅 들어올지는 모른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은 독창으로 부르다가 합창으로 변하는 순간의 감동 또한 인상적이다. 앙상블을 포함해 오영심(신보라. 김려원 분), 왕경태, 형부/학주(원종환, 김세중 분), 담임(정영아 분), 상남이(전민준, 한선천 분), 교생(우찬, 최성욱 분) 역의 모든 배우들이 노래를 다 잘 부르고 춤을 다 잘 춘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젊음의 행진>에 참여하면 90년대 노래와 춤에 대한 개인기가 생기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배우들은 목소리, 동작 등 가수의 특징을 살려 노래를 부르는데, 그렇다고 모창에 초점을 두지는 않고 출연배우의 각자의 목소리를 살린다는 점은 재관람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 김려원!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는가?

울림이 좋은 목소리의 김려원은 밝고 경쾌한 움직임으로 영심이를 표현한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돋보이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영심이가 평범하게 보이도록 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한다.

그러면서도 노래를 부를 때는 감미롭거나 파워풀한 두 가지 느낌을 모두 전달해 관객의 심장을 건드리거나 가슴이 뻥 뚫리게 만든다. 김려원은 영심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해 영심이에게 마음이 가도록 만든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불러 주연으로 발탁된 것이 아니라 티 나지 않게 하면서도 디테일을 채울 수 있는 연기력이 뒷받침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젊음의 행진’ 공연사진. 사진=충무아트센터 제공>

김려원은 같은 작품에서 주연으로 성장했다. 앞으로의 김려원은 지금까지의 김려원과는 또 다른 급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젊음의 행진>은 주조연이 아닌 앙상블도 솔로 파트가 있는데, 김려원의 성장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

<젊음의 행진>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김려원’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뮤지컬 관객이 아닌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를 수도 있다. 주연으로의 급성장,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우리나라를 벗어나 세계무대에도 진출해 외신을 통해 실력으로 승부하는 연기력과 가창력 좋은 김려원의 성장담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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