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영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상상력이 발휘된 애니메이션

발행일자 | 2018.04.23 16:31

세르지오 맨피오 감독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 Da Vinci: Mission Mona Lisa)>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실존 인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유년 시절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흥미롭게 애니메이션 속 어드벤처를 즐기다 보면 레오의 모습이 실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어릴 적 모습인지, 아니면 영화적 상상으로 만들어진 어린 시절의 모습인지 궁금해지는데, 다큐멘터리적으로 만들어지기보다는 극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더 편하고 즐겁게 관람하는데 도움을 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 호기심을 자극해 과학과 발명, 모험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최고의 과학자, 발명가 예술가였던, 실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품과 과학적 원리, 그림이 애니메이션에 나온다. 교육적인 소재를 통해 모험을 즐기면서 함께 하는 가치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바닷속 여행 장면은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잠수복,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나리자, 인체 비례도까지 과학과 발명, 모험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교육적이 기능도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애니메이션에서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기능은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데, 아이들끼리 극장을 찾기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관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됐을 때 배운다는 즐거움과 친구들에게 알게 된 것을 자랑하는 기쁨을 같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색감이 살아있는 작품, 피규어를 하나씩 가지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캐릭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색감이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감은 보는 즐거움을 높이는데, 레오, 리사, 로렌조, 아그네스, 니콜로 모두, 피규어 장난감으로 하나씩 가지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캐릭터들이고 의상색 또한 잘 어울린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의 움직임은 3D 효과를 잘 살려 생생하면서도, 배경은 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회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모나리자와 인체 비례도가 만화적으로 표현된 점도 이어지는 감정선의 흐름에서 볼 때 똑똑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발휘하는 캐릭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캐릭터를 편협하게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레오는 모험심 강한 천재 발명가인데 위험한 상황은 본인이 직접 감당을 하며, 행동의 선택을 할 때에도 과학적 호기심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점은 인상적이다. 레오를 불가침의 영웅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담담한 모험가로 설정한 점도 레오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리사는 레오에게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 똑똑한 꼬마 니콜로와 고집 센 아그네스 역시 선량한 마음을 가지고 인간적인 매력을 발휘한다.

“세상에 나만 혼자야.”라고 말하는 말썽꾸러기 악동 아그네스는 친구도 없이 혼자 외로웠다고 말하는 꼬마이다. 외롭고 고립되고 결핍이 있는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는지 보여주면서도 과도하게 병리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똑똑한 주인공의 곁에 있는 친구는 대개 멍청하게 그려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똑똑한 사람의 친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그런 과도한 설정에 상처받기도 하는데, 레오의 친구 로렌조는 순박하기는 하지만 대책 없이 멍청하지는 않게 캐릭터가 설정된 점도 현실적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설정할 때 동심을 해치지 않으려는 배려와 노력을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각의 인물에 감정이입한 관객이 무능감을 느끼지는 않도록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틸사진.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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