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4) 차은우와 임수향의 공통점? 평범함의 가치! 그렇다면 차은우가 츤데레인 이유는?

발행일자 | 2018.08.10 00:03

최성범 연출, 최수영 극본,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4회의 부제는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이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은 너랑 상관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명한 말로, 실제로는 너랑 상관이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임수향(강미래 역)과 차은우(도경석 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같은 학교 출신으로, 현재 같은 대학에서 같은 과 동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내면적으로 볼 때 평범함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 가치가 각각 두 사람의 결핍 요소라는 공통점 또한 있다고 볼 수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임수향에 대해 차은우는 겉으로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함을 가진 츤데레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차은우가 임수향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평범함의 가치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 임수향과 차은우의 공통점은?
 
“연락도 하지 마라,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마라.”라고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연락을 기다리는 양가감정(兩價感情, ambivalence)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초반 주요 정서 중의 하나이다. 양가감정은 상호 대립되거나 상호 모순되는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를 뜻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부모와 자식 간의 양가감정은 임수향과 그녀의 아빠 우현(강태식 역), 차은우와 그의 엄마 박주미(나혜성 역)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두 케이스의 표면적, 내면적 이유는 다른데 기다리는 방향은 같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임수향은 아빠의 연락을 기다리고, 차은우는 엄마의 연락을 기다린다. 차은우는 겉으로 엄마에게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엄마와의 연락을 기다린다. 술집 ‘베를린’ 사장인 이태선(유진 역)과 차은우의 대화 속에 차은우의 진짜 내면이 드러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평범함의 가치
 
평범함의 가치는 무엇일까? 평범함 게 뭐 대단한 거라고 가치까지 따지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평범함의 가치는 그 어떤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일 수 있다.
 
평범함의 가치에 대한 추구는 양 극단으로 멀어져 있는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가진 게 너무 없어서 평범한 사람들처럼만 살고 싶은 경우와 가진 게 너무 많아서 평범한 사람처럼 살지 못하는 항목들이 결핍이 되는 경우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일반적으로 볼 때 연인이 고수부지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은 평범한 일상일 수 있다. 그렇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인 사람은 고수부지에서 남들처럼 연인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평범함이 꿈일 수 있다.
 
연예인 혹은 유명인의 경우, 비밀연애를 해야 하는 경우 남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흔히 할 수 있는 평범함의 행복을 오히려 누리지 못한다. 산들바람을 맞으며 강가에서 석양이 지는 모습을 같이 보면서 감탄할 수도 없고, 선팅이 진하게 된 차 안에서만 몰래 봐야 한다. 그들이 얼마나 차 밖으로 나와서 자연을 만끽하며 걷고 싶은지에 대해, 차 밖에서 편하게 지인들과 걷는 수많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임수향, 차은우, 박주미 모두 서도 다른 각자의 상황에서 평범함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수향이 차은우와 엮이는 이유, 임수향이 박주미와 엮이는 이유를 평범함의 가치에서 찾으면 스토리텔링을 찾아가는 쏠쏠한 재미를 추가로 느낄 수 있다.
 
임수향은 평범한 삶을 영위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과 같은 평범함 삶 꿈꾼다. 차은우는 다 가졌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는 평범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결핍으로 차은우 또한 평범함이 주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4회에서 차은우는 “약속 안 지키는 인간들, 질색이야.”라고 말한다. 이를 들은 임수향은 “나도 질색인데, 지 인생 남에게 화풀이하는 인간들.”이라고 맞받아친다.
 
서로에게 질색인 것들이 있는 데 그 종류는 다르다. 두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특별하다기보다는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 중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차은우와 임수향은 각각 자신들을 평범함이 아닌 궁지로 몰아넣는 사람들에 대해 질색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다른 사람들에게 평범한 것이 본인들에게는 치명적인 거부감과 반감, 미움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차은우와 임수향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본방사수하는 시청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면이 최소한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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