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영화] ‘안시성’ 끝까지 안시성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명확한 메시지!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영화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메시지!

발행일자 | 2018.09.15 00:05

김광식 감독의 <안시성(安市城, THE GREAT BATTLE)>은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태종 이세민(박성웅 분)의 20만 대군에 맞서 고구려 변방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과 5천 명의 군사들이 맞서 싸운,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에서 양만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시성 사람들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을 보이며 전장의 최전방에 직접 나선다. ‘끝까지 지킨다’, ‘물러서지 않는다’, ‘절대 나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는다’라는 <안시성>의 메시지는, 몇 년 전 국가적 대참사 이후 우리나라 영화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메시지이다. 사소한 논란과 상관없이 천만 영화로 빠르게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 끝까지 안시성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명확한 메시지! 지속적으로 동일한 감정을 끌고 가는 조인성!
 
<안시성>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끝까지 안시성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양만춘의 마음은 한 번도 변하지 않는다. 양만춘의 신체적으로 버티기 힘들어지려고 할 때, 추수지(배성우 분)의 충정 어린 격려와 지지 또한 양만춘에 감정이입한 관객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게 만든다.
 
감독은 어설픈 내적 갈등을 통한 영화적 반전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냥 계속 끝까지 양만춘을 질주하게 만든다. 누군가 나를 끝까지 변치 않고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은, 작위적인 영화적 반전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연개소문(유오성 분) 앞에서 사물(남주혁 분)은 처형당할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안시성 사람들)도 고구려 백성이다”라고 말한다. 국가적 대참사 때 “그들도 우리나라 국민들이다”라고 목숨을 걸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현실에서는 듣지 못했기 때문에, 사물이 진실을 보고하는 장면에서 관객은 크게 울컥해질 수 있다.
 
영화 속 양만춘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낮은 자세로 임하며, 작은 일에도 직접 참여한다. 조인성은 무시무시한 외적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양만춘을 표현하기보다는, 내가 지지하면서 보완해주고 싶게 만드는 양만춘의 내적 카리스마를 더욱 표출한다. 물론 전투 장면에서는 강력한 외적 카리스마도 발산한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성주의 명령에만 움직이는 성주에 대한 믿음을 보면서 마음을 사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도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생각된다. 안시성을 위해 뜻깊은 희생을 하라고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나도 양만춘처럼 안시성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마음과 행동을 보여주는 백성들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 있는 그들을 발견하는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영화 마지막 장면의 자막을 보면서 가볍게 웃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재의 대외 관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과 억울함을 가볍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자막은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길 것이고, 그 여운은 입소문으로 이어질 것이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 웅장하면서도 무자비한 전쟁 장면! 역광의 카메라가 주는 효과!
 
전쟁이 시작되기 전 안시성 위에서 대형을 갖추고 있을 때의 긴장감과 긴박감은 어쩌면 전쟁이 시작된 후보다 더 무서울 수도 있다. 삶과 죽음의 긴박한 상황에서 카메라는 태양의 역광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의 얼굴에 초점을 맞춘다.
 
찬란한 태양빛은 장면과 상황에 따라서 슬퍼서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고, 감동에 벅차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찬란한 슬픔, 벅찬 감동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관객이 지나치게 몰입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안시성>에는 완급 조절을 하는 조합이 있다. 겉으로는 까칠하게 대하면서도 속 깊은 배려와 결정적인 순간에 돕는 풍(박병은 분)과 활보(오대환 분), 서로 사랑을 하면서도 더 큰 대의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파소(엄태구 분)와 백하(설현 분)이다.
 
◇ 안시성을 지켰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백성들! 영화 <안시성>을 위해 얼굴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열연한 말 타는 단역 배우들!
 
<안시성>은 대규모의 전투 장면이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이기 때문에 보조출연자도 많이 등장하고, 말을 타는 단역 배우들도 많이 등장한다. 일반적인 경우 영화에서 단역 배우의 지인들은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아는 배우의 얼굴과 마주치는 장면에서 무척 반가워한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의 경우 말을 타는 배우들은 말만 타는 게 아니라 말을 타면서 최선의 연기까지 펼치는데, 전투병으로 분장을 하고 투구와 가면을 쓰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말을 탄 단역 배우들에게, 후세에 자신의 이름이 전달되지 않는 수많은 안시성 전투의 군사들과 같은 정서가 느껴진다.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안시성’ 스틸사진. 사진=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공>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도 기억해 주겠다는 마음은, <안시성>에서 양만춘이 안시성 백성 한 명 한 명을 아끼고 사랑했던 마음과 같을 것이다. 대작에 참여한 주연 배우, 조연 배우, 단역 배우, 보조출연자, 스태프, 그리고 말까지 모두가 다 우리 시대 <안시성>의 주인공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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