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①] 로이킴, '감성공감 더하는 음원왕자' (싱글 '우리 그만하자' 인터뷰)

발행일자 | 2018.09.18 08:00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RPM9 박동선기자] 더위가 한풀 꺾인 최근 가요계는 감성 가득 발라드 라인업으로 가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그때 헤어지면 돼'를 통해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확고히 자리잡은 로이킴의 복귀는 가을 대중을 설레게 한다. 그가 이번 신곡 '우리 그만하자'를 토대로 어떤 감성을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걸까?

최근 서울 성동구 푸르너스 가든에서 가수 로이킴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신곡을 미리 들려주며 자신이 펼쳐왔던 음악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전작 '그때 헤어지면 돼'부터 신곡 '우리 그만하자'에 이르기까지 확고해진 그의 음악세계를 묘사하며 맹렬한 활동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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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돌아오는 로이킴과의 인터뷰를 2편(①신곡 편, ②음악활동편)으로 나눠 게재한다.

◇'공감으로 이어지는 감성향연' 신곡 '우리 그만하자'
로이킴의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이별을 결심한 남자가 연인을 찾아가며 드는 마음들을 하나하나 꺼내놓은 듯한 느낌을 전하는 전형적인 발라드다.

이전 곡과 비교하자면 봄봄봄·Love Love Love·북두칠성·HOME 등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한 미니멀한 구성으로 부드럽게 표현하던 초기 음악과는 달리  직전 곡인 '그때 헤어지면 돼'의 분위기와 음악적인 표현들과 비슷하게 닮아가는 모습을 띤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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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정적인 멜로디라인과 스트링 편곡으로 내면적인 감성을 덤덤하면서도 묵직하게 표현함은 물론, 이별에 대범한 듯 하면서도 붙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노랫말들도 일반 대중이 갖는 짙은 이별감성과 공감대를 맞추는 것도 비슷하다.

로이킴은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전작 '그때 헤어지면 돼'와 이어질 수 있다. 권태기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사랑 외적인 것을 신경쓰지 말자는 느낌의 이전 곡과는 달리 이번 곡은 이별을 준비하고 통보하면서 갖게되는 아픔과 치유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 그만하자'는 지난 겨울부터 준비해서 이번에 마무리된 곡으로, 전작과 이어지도록 의도한 것은 아니다. 또 연애관계와 결부된 것도 아니다. 즐겁고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으로 곡의 경향이 이쪽으로 이어지는 것도 있고 이런 풍의 노래를 제게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해서 만들어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킴, "강화성·권영찬 등 협업 프로듀서, 박재정 통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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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의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정준일·박원·노리플라이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권영찬의 편곡과 최훈·홍준호·임헌일·박은찬 등의 세션의 가세로 발라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음악적인 모습을 극화시키기 위해 최고를 고집하는 로이킴이 전작과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가면서도 싱글마다 프로듀싱팀을 새롭게 구성한 것은 다소 모험적인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과연 이번 앨범작업을 위한 스태프 구성에는 어떤 비하인드가 숨어있을까? 그는 친한 동료인 가수 박재정의 도움으로 새롭게 꾸려진 프로듀싱팀을 이야기하며, 발라드 계통의 어려운 단면을 일부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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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전작에 함께했던 강화성 작곡가도, 이번 권영찬 작곡가도 박재정을 통해 알게 됐다. 박재정과 친하기도 하지만 그쪽으로 많이 알고 있어서 자주 물어보고는 한다"라며 "사실 최근에는 힙합이나 EDM 편곡자들은 많아졌지만, 발라드나 기타베이스 편곡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분과 함께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기존 작품들을 통해 성향을 파악하곤 한다. 그에 따라 이번에는 강화성 작곡가와 마찬가지로 정준일·박원등과 함께했던 권영찬 작곡가를 파트너로 선택해 함께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로이킴, "전작 인기는 적절한 시기와 공감 덕분,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신곡인기 욕심있어"
로이킴은 OST나 다양한 대표곡들을 통해 소위 '음원강자'로 잘 알려진 데뷔 6년차 발라드가수다. 그만큼 대중취향과 자신의 음악성을 적절히 접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올해 초 '그때 헤어지면 돼'는 박효신(숨)·아이유(스물셋)·빅뱅(에라모르겠다)·자이언티(노래)·나얼(기억의 빈자리)·임창정(내가 저지른 사랑) 등을 잇는 100만 리스닝 음원으로서 상상초월의 인기를 누렸다. 이는 로이킴에게 신작에 대한 막대한 부담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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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를 통해 '그때 헤어지면 돼'의 인기요소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은근한 부담과 함께 신곡 '우리 그만하자'에 대한 기대감을 슬쩍 내비쳤다.

로이킴은 "그때 헤어지면 돼의 인기는 꽤 오랜만에 내놓는 곡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나 연애를 하면서 주변환경에 좌우받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이 크게 공감대를 얻으면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까 한다"라며 "실제 이 곡을 토대로 저 스스로도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에서 보이는 행복한 사랑의 모습만큼이나 사람들마다 주변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로 사랑이나 연애 속에서 아픔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작의 여파인지 모르겠으나 먼저 들려줬던 지인들로부터 이번 노래도 좋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라며 "물론 시기상으로 목표했었던 가을에 내기도 하고, 7개월만의 앨범이라 어떻게 들어주실 것인지 기대가 있긴 하지만, 개인 스스로나 주변의 만족도와 음원성적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기에 결과여부에 따라 일희일비하지는 않으려 한다. 물론 욕심은 있다"라고 말했다.

◇'자기관리 몰입중' 로이킴, "이제는 얼굴보고도 좋아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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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있어 가수 로이킴은 덤덤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그의 음악성과 함께 비주얼적인 매력도 갖고 있는 발라드 가수다.

그만큼 로이킴은 음원만큼이나 뮤직비디오, 실제 공연에서의 비주얼매력으로도 집중을 받는다. 특히 신곡 '우리 그만하자'의 뮤직비디오 티저가 나왔을때 수염을 기른 로이킴의 모습은 대중에게 파격시도로 비춰질만큼 여파가 있었다.

물론 과거 인터뷰에서 "자기 얼굴만 보고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하는 말을 남길정도로 털털함의 끝을 보인 로이킴이지만,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모습과 대중적 취향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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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스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는 너스레와 함께 자신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대중의 관심어린 눈을 바라는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킴은 "사실 스타일은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과거에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지금은 제 모든 것을 다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뮤비상의 면도장면처럼 파격적인 변신도 보여드리고, 팬분들이 '6년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평해주실만큼 외모관리를 위한 필라테스나 축구, PT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원만큼이나 뮤비로도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스타일 변신에 있어서도 많은 분들을 만족시켜드리고 싶다. 장난스럽게 표현하자면 '이제는 얼굴도, 음악도 모두 좋아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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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귀공자' 로이킴, 가을나들이서 대중호흡한다!
로이킴은 방송만큼이나 축제나 공연 등 오프라인을 즐기는 가수다. 모든 가수들이 그렇겠지만, 아이돌그룹이나 화려한 무대효과 대신 감성적인 음악과 모습을 전달하는 그이기에, 오프라인 공연의 중요성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그는 이번 신곡활동에서도 방송쪽보다는 오프라인 공연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전적으로 음악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겠으나, 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그만의 감성과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전하려는 행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킴은 "이번에는 방송보다는 공연이 훨씬 많을 것 같다. 물론 방송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다만 서울숲이나 자라섬에서 펼쳐지는 재즈 페스티벌이나 다양한 오프라인 공연 기회에 많이 집중할 것이다"라며 "제 팬들을 더욱 많이 그리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히트곡과 함께 다양한 곡을 선보이는 것으로 공연리스트를 구성, 많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감정을 나눌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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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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