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가솔린 엔진의 뛰어난 성능과 정숙성, 그리고 디젤 엔진의 효율성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 한 번쯤은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 두 엔진의 장점을 결합한 엔진이 있다면 어떨까?
인피니티가 최근 공개한 프리미엄 중형 SUV, 더 올 뉴 QX50(이하 QX50)에 탑재된 세계 최초 양산형 가변 압축비 엔진 VC-터보 엔진이라면 이 두 가지를 구현할 수 있다.
VC-터보 엔진은 현재까지 개발된 내연기관 중 가장 진보적인 형태로, 고성능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의 힘과 디젤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토크 및 효율성을 결합했다.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인 상황에 맞추어 강력한 성능을 위한 8:1에서 고효율을 위한 14:1까지 엔진의 압축비를 가변적으로 제어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인피니티는 1996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 엔진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보다 완벽한 기술을 위해 100개 이상의 엔진 프로토 타입에 대해 300만㎞, 3만 시간 이상의 로드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VC-터보 엔진은 최근 미국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9 10대 베스트 엔진'에 선정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2세대 모델로 돌아온 QX50은 앞서 얘기한 엔진뿐만 아니라 기본 뼈대가 되는 플랫폼부터 내외관 디자인, 안전 및 편의사양까지 모든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QX50의 새로운 플랫폼은 세계 최초 980㎫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섀시와 동급 세그먼트 내 최고 수준의 비틀림 강성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제어력 향상과 동시에 탑승자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최적의 조향 및 제동 성능 또한 제공한다.
내외관 디자인에는 인피니티만의 디자인 철학인 ‘강렬한 우아함(Powerful Elegance)’이 그대로 녹아있다. 외관은 인피니티의 시그니처 요소인 초승달 모양의 C 필러,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받은 LED 헤드램프 그리고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클램쉘 타입의 보닛으로 강인하면서 역동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여기에 운전자 중심의 비대칭 레이아웃이 적용된 실내는 세미 애닐린 가죽, 울트라 스웨이드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세심하게 검수 및 마감해 한층 더 고급스럽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QX50은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8 베스트 인테리어10’에 이름을 올리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 2열 시트는 착석 시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60:40 분할 폴딩 기능을 통해 최대 1772ℓ까지 넉넉하게 늘릴 수 있어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SAE 기준). 또한 AWD 모델에 탑재된 BOSE 오디오 시스템은 세심하게 배치된 16개의 스피커로 풍성하면서도 섬세한 사운드를 전달하며, 독특한 디자인의 스피커 그릴이 적용돼 차별화된 감성을 제공한다.
인피니티의 안전 철학 ‘세이프티 쉴드(Safety Shield)’를 기반으로 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핵심 주행 정보를 운전자 시야 전방에 투사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방향에 맞춰 헤드램프 조사 각도를 조정하는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팅 시스템을 비롯해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및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적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지원한다.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의 판매가격은 에센셜(Essential) 5190만원, 센서리(Sensory)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Autograph) AWD 6330만원이다. QX50은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와 X4, 렉서스 NX, 볼보 XC60, 폭스바겐 티구안·티구안 올 스페이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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