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택의 車車車]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SUV, 현대 팰리세이드 3.8

발행일자 | 2019.05.21 14:23
[임의택의 車車車]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SUV, 현대 팰리세이드 3.8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그야말로 ‘파죽지세’ 같다. 지난 4월에는 6583대가 팔리면서 6759대가 팔린 싼타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2만4632대로 싼타페와 5000여대 차이. 이런 추세라면 싼타페를 앞서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그동안 대형 SUV에 목 말라온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저 생활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승차인원과 적재공간을 필요로 했던 이들을 팰리세이드가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펠리세이드 미디어 시승회에 디젤 모델만 준비했었다. 이 때문에 주행품질과 정숙성 등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엔진을 얹은 싼타페와 비교할 때 반박자 느리게 반응하는 가속성능이 특히 아쉬웠다. 이는 엔진에 비해 차체가 큰 편이기도 하지만, 터보가 본격 작동하기 전에 가속이 약간 지체되는 ‘터보 랙’ 때문이기도 하다.

[임의택의 車車車]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SUV, 현대 팰리세이드 3.8

이번에 따로 시승한 차는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7인승 모델이다. 내외관에서 디젤 모델과 차이점은 없다. 트림을 동일하게 운영하면서 디젤 엔진을 선택 사양으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공차중량은 20인치 휠 7인승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이 디젤보다 70㎏이 가볍다. 이는 성인 남성 한 명이 항상 더 타고 있는 셈이니까 결코 적지 않은 차이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앞서 언급한 정숙성과 가속성능이다. 디젤 모델의 경우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역시 가솔린 모델의 정숙성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정속 주행 때는 엔진 회전 소리가 들릴 듯 말 듯한 수준이고, 급가속을 시도하면 5000rpm를 훌쩍 넘어서지만 엔진 소리는 꽤 부드럽게 들린다.

[임의택의 車車車]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SUV, 현대 팰리세이드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도 기대 이상이다. D 드라이브 컴포트 모드에서의 가속력도 상당한데, 스포츠 모드로 바꿀 경우 민첩해지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다만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는 서스펜션이 좀 더 단단해지면 좋겠다. 현재보다 살짝 단단해진다면 차체 앞뒤가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피칭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인증 연비는 어떨까. 7인승 20인치 휠 장착 기준으로 볼 때 3.8 AWD는 도심 8.0㎞/ℓ, 고속도로 10.4㎞/ℓ이고, 2.2 AWD는 도심 10.8㎞/ℓ, 고속도로 12.6㎞/ℓ다. 격차가 좀 있긴 한데, 중요한 건 실제 주행 연비다. 3.8 AWD 모델은 국도를 주로 달렸을 때 12.5㎞/ℓ, 도심으로 들어서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을 때 7.5㎞/ℓ의 연비가 나왔다. 인증 연비와 비교해 오차가 크지 않을뿐더러, 정속주행을 할수록 연비가 좋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임의택의 車車車]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SUV, 현대 팰리세이드 3.8

팰리세이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착한 가격’이다. 기본형인 익스클루시브가 3475만원인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같은 안전장비를 비롯해 많은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 AWD 기능이 필요치 않다면 3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대형 SUV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차 대비 경쟁력도 훌륭하다.

팰리세이드는 경쟁차보다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지금 가장 뜨겁다. 아직도 몇 달 치의 계약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팰리세이드는 한동안 국내외에서 현대차의 수익성을 높여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평점(별 다섯 개 만점. ☆는 1/2)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파워트레인  ★★★★☆
서스펜션     ★★★★
정숙성        ★★★★☆
운전재미     ★★★★
연비           ★★★☆
값 대비 가치 ★★★★★

총평: 디젤 모델이 아쉽다면 가솔린 모델을 꼭 타볼 것.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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