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렉서스와 볼보, 지프는 판매가 크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018년 5월 2만3470대보다 16.7% 포인트 감소한 1만954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4월 1만8219대보다 7.3% 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2019년 누적대수 8만9928대는 전년 동기 11만6798대보다 23.0% 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5월 브랜드별 등록대수 1, 2위는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6092대), BMW(3383대)가 지키고 있는데, 1~5월 누적 판매의 경우 벤츠는 전년 대비 23.9% 포인트가 줄었고, BMW는 51.7% 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에 5월 순위 3위를 차지만 렉서스(1431대)는 1~5월 누적 판매에서 32.7% 포인트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5월에 5위를 기록한 혼다(1210대)는 올해 누적 판매에서 104.1% 포인트의 증가율을, 7위인 볼보(932대)는 25.8% 포인트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9위인 지프 역시 누적 판매에서 62.5% 포인트가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디젤 배출가스 조작사건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로 집중됨에 따라 렉서스와 혼다, 볼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누적 판매에서 토요타가 -29.9% 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드 -18.6% 포인트, 폭스바겐 -66.6% 포인트, 재규어 -60.5% 포인트 등으로 부진한 브랜드도 상당수 있다. 다만 폭스바겐은 아테온이 5월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하위권 브랜드의 5월 판매대수를 보면, 폭스바겐 673대, 랜드로버 443대, 닛산 299대, 푸조 267대, 포르쉐 210대, 인피니티 206대, 재규어 156대, 캐딜락 134대, 마세라티 93대, 시트로엥 50대, 롤스로이스 12대, 벤틀리 7대, 람보르기니 5대로 집계됐다.
5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48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877대), 렉서스 ES300h(693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3523대(69.2%), 2000~3000㏄ 미만 4551대(23.3%), 3000~4000㏄ 미만 1070대(5.5%), 4000㏄ 이상 208대(1.1%), 기타(전기차) 196대(1.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31대(68.2%), 일본 4415대(22.6%), 미국 1802대(9.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6대(51.3%), 디젤 6019대(30.8%), 하이브리드 3307대(16.9%), 전기 196대(1.0%)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9548대 중 개인구매가 1만2426대로 63.6%, 법인구매가 7122대로 36.4%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847대(31.0%), 서울 2886대(23.2%), 인천 747대(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466대(34.6%), 부산 1454대(20.4%), 대구 1036대(14.5%)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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