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6) 칼, 방울, 거울을 의미하는 천부인은 은섬, 탄야, 사야를 뜻하는가?

발행일자 | 2019.06.17 00:16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6회에서 은섬(송중기 분)은 빠른 습득력과 상황 판단력을 보여줬고, 무백(박해준 분)은 이면의 진실을 볼 줄 아는 눈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줬다.
 
칼, 방울, 거울을 의미하는 천부인은 은섬, 탄야(김지원 분), 사야(송중기 분)를 뜻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데, 은섬과 사야를 1인 2역으로 소화할 송중기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은섬의 빠른 습득력과 상황 판단력! 무백의 이면의 진실을 보는 눈!
 
<아스달 연대기> 제6회에서 은섬은 빠른 습득력과 상황 판단력을 보여줬다. 아스달 내부의 역학 관계를 파악해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뛰어난 지략가라고 여겨졌다.
 
‘와한족은 울타리 밖에 적이 있고, 아스달은 울타리 내에 적이 있다’라는 은섬의 통찰력은 놀랍다. 육체적인 결투보다는 정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은섬의 모습은, 육탄 대결의 시간보다는 토론(!)의 시간을 미리 더 오래 가지는 아스달 군대들의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무백은 이면의 진실을 볼 줄 아는 눈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무백이 반전의 선택을 해 은섬과 손을 잡는다면 최소한으로 싸우면서 승리를 얻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된다.
 
<아스달 연대기> 제6회에서 타곤(장동건 분)과 은섬의 대화는 드라마가 아닌 연극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대사가 많은 연극, 주로 대사로 표현해야 하는 라디오 드라마같이 느껴진다. 서로의 약점을 잡게 만들고, 그것을 대사로 이어가는 모습이 이런 뉘앙스를 형성하게 만든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칼, 방울, 거울을 의미하는 천부인은 은섬, 탄야, 사야를 뜻하는가?
 
<아스달 연대기> 제6회에는 천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을 울릴 방울, 세상을 벨 칼, 세상을 비출 거울, 이 셋이 세상을 끝낼 것이라는 예언이 나오는데, 탄야가 방울이고, 은섬이 칼, 은섬의 쌍둥이 형 사야가 거울일 가능성이 있다. 푸른 객성이 뜨던 날 같이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윤곽을 명확히 하면서 <아스달 연대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마무리됐다.
 
사야 역은 은섬 역 송중기가 1인 2역으로 펼친다는 것을 제6회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알려줬는데, 송중기는 쌍둥이인 은섬과 사야를 어떻게 비슷하게 표현할지,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 기대가 된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제6회까지의 내용을 종합하면 일란성 쌍둥이인 은섬과 사야는 서로의 꿈으로 알고 있는 사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의 꿈으로 이어진 사이로 둘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하는 것이다.
 
채은(고보결 분)은 뇌안탈에게 예쁘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그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은섬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은섬의 안위를 걱정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채은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어두워도 보일 건 다 보여야 하는 드라마의 조명! 실제 모습처럼 잘 보이지 않게 어둡고 정직하게 조명을 사용한 <아스달 연대기>
 
<아스달 연대기>는 대체적으로 어두워서 TV, 컴퓨터로 시청하기에 편리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특히 제6회는 화면이 너무 어두웠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는 어두운 실내의 장면을 촬영할 때도, 간접 조명과 다양한 종류의 반가림막을 사용해 어둡지만 보일 것은 다 보이도록 만든다.
 
그렇지만 <아스달 연대기>는 어두울 때는 실제 모습처럼 잘 보이지 않도록 정직하게 조명을 사용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조명의 사용이 흡족하지 못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면이 약간만 더 밝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방의 불을 끄고 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시청자도 많다는 점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 제작 여건상, 조명에 많은 돈을 쓰지 못하고 보조출연자도 충분히 채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제작비를 사용한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제약 조건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아스달 연대기>의 웅장한 장면을 보면 무언가 거대한데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VFX에만 돈을 쓰지 말고 보조출연자를 충분히 채용했다면, 많은 사람들의 시너지를 통한 훨씬 더 웅장한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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