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이 들어가는 맥라렌 그랜드 투어러가 등장했다.
럭셔리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맥라렌 GT’의 국내 공개 행사를 27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맥라렌 GT는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대중 앞에 선보였으며, 이후 콩쿠르 드 엘레강스에서 MSO 스페셜 에디션 전시 등 국가별 글로벌 데뷔가 진행 중이다.
“맥라렌 GT는 ‘룰 브레이커’와 ‘모던 럭셔리’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랜드 투어러 시장의 획일화된 인식을 바꾸는 콘셉트와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용된 인테리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맥라렌 GT는 맥라렌의 기술과 감성에 새로운 경험까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맥라렌 고유의 영역을 그랜드 투어러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이태흥 대표이사는 말했다.
맥라렌의 프로덕트 시리즈는 현재까지 스포츠, 슈퍼, 얼티밋으로 구분했다. 맥라렌 GT 출시를 계기로 맥라렌은 새로운 프로덕트 시리즈를 시작한다. 맥라렌 GT는 맥라렌의 미래 전략 플랜인 ‘트랙 25’에 따라 공개된 네 번째 모델이며, 세계 최초의 ‘하이퍼-GT’ 차량인 얼티밋 시리즈 ‘스피드 테일’과 DNA를 공유하는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차체 경량화를 포함해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아름다운 차체, 압도적인 파워와 성능뿐 아니라 안락한 드라이빙까지 제공한다.
그랜드 투어러에 최적화된 설계로 업그레이드된 카본 파이버 모노셀 II-T가 맥라렌 GT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경량의 카본 파이버 덕분에 맥라렌 GT의 공차 중량은 1466㎏. 경쟁 모델 대비 최소 130㎏ 가벼워 그랜드 투어러 클래스 중 가장 경량의 차체를 자랑한다. 620마력의 V8 4.0ℓ 트윈 터보엔진을 탑재된 맥라렌 GT의 무게 대비 출력비는 톤당 405마력이다.
7단 듀얼 클러치 SSG 자동변속기와 결합한 파워 트레인의 성능은 각종 수치를 통해 강력함이 드러난다. 최고속도 326㎞/h의 맥라렌 GT는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2초, 200㎞/h까지는 9.0초면 도달한다. 그랜드 투어러 고객이 선호하는 부드럽지만 정교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화 프로세스도 병행했다. 맥라렌 GT는 유럽 기준으로 5500rpm에서 6500rpm 사이 영역대에서 최대토크인 64.3㎏·m를 보여준다. 완만하게 상승하는 토크 커브를 구현하고 있어 전 영역대에 걸쳐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맥라렌 GT의 또 다른 결정적 요소는 역동적인 운동 성능이다. 서스펜션,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는 모두 그랜드 투어러 특성에 맞춰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최첨단 ‘프로액티브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Proactive Damping Control System)’을 탑재해 각각의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독립적 혹은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최적화된 차체 제어를 위한 알고리즘인 옵티멀 컨트롤 씨어리(Optimal Control Theory)는 앞에 펼쳐진 도로의 정보를 미리 파악,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도로의 요철 등 드라이빙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빠르게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그랜드 투어러의 안락한 드라이빙과 맥라렌 고유의 강력한 파워, 정밀한 핸들링을 통한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까지 경험할 수 있다.
경량 및 뛰어난 강성의 맥라렌의 카본 파이버는 성능은 물론 공간의 활용도까지 극대화했다. 총 570ℓ에 달하는 여유로운 러기지 스페이스를 자랑하는 맥라렌 GT에는 전면 트렁크와 후면의 러기지 베이가 있다. 후면 러기지 베이에는 골프백 1개와 보스턴 백 1개 수납이 가능하다. 카본 파이버 모노셀 II-T의 독창적인 설계는 엔진룸과 테일게이트 사이에 420ℓ에 달하는 러기지 베이가 적용될 수 있는 이유이다. 또한 높은 강성의 카본 파이버 구조 덕분에 C-필러를 글라스로 적용, 맥라렌의 시그니처인 180도 시야를 제공하는 글라스 랩-어라운드 구조 역시 GT에도 구현됐다.
맥라렌 GT의 인테리어는 모던 럭셔리로 설명된다. 혁신적인 고급 소재가 광범위하게 적용된 맥라렌 GT는 디자인과 레이아웃까지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인테리어 트림에 따라 차별화된 소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소프트 그레인 가죽 또는 알칸타라(Alcantara)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추후 캐시미어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맥라렌과 나사가 공동 개발한 슈퍼패브릭(SuperFabric)은 맥라렌의 혁신을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다. 슈퍼패브릭이 적용되는 후면 러기지 베이는 엔진 위에 위치한다. 러기지 베이는 짐을 수납하고 내릴 때 발생하는 스크래치 외에도 엔진 룸의 뜨거운 열기까지 극복해야 한다. 슈퍼패브릭은 스크래치, 마모, 절단 등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다. 작은 돌기들이 솟아있어 보호판의 역할을 하며 탄성이 있어 디자인 완성도까지 높일 수 있다. 강한 내구성과 함께 오염을 방지하는 방오 기능까지 뛰어나며 통기성, 세척 및 건조 등 유지 관리도 용이하다.
GT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컬러인 플럭스 실버를 포함한 14개의 MSO 보디 컬러 외에도 MSO 옵션 팩을 선택해 프런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리어 범퍼 등을 카본 파이버로 교체하거나 도어 미러의 색상을 차체와 같은 색상으로 바꾸는 등의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맥라렌 MSO가 맥라렌 GT를 위해 맞춤 제작한 러기지 컬렉션도 맥라렌 GT와 함께 국내에 공개한다. 골프 클럽 백, 가먼트 케이스, 캐리어, 위켄드 백으로 구성된다. 이탈리아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차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된다.
맥라렌 GT의 국내 시작가는 2억9700만원부터이며, 올해 말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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