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새 시즌 첫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들이 압도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멈춰있던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매섭게 내달린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우승의 영광을 누린 드라이버들도, 온라인 채널의 중계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본 모터스포츠 팬들도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 함께 환호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이름으로 달린 100번째 경기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개월가량 개막전을 미뤄야 했던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20일 전남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렸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드라이버인 한국타이어의 지원을 받는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일찌감치 앞서 나가며 추격을 뿌리쳤다. 5.615㎞인 KIC를 18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40분46초650. 김종겸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00번째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지원을 받는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은 꾸준히 김종겸을 추격했지만 5.311초 뒤진 40분51초961로 레이스를 마치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41분07초935를 기록한 장현진(서한 GP)이 차지했다.
GT1 클래스 결승에서도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이 빛났다. 정경훈(비트알앤디)은 13랩을 39분07초536으로 완주하며 우승했다. 정경훈은 “저의 우승보다 팀 동료들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낸 것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관람석에 팬 여러분들이 있어야 저희가 더 신나게 레이스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빨리 상황이 안정돼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2위는 오랜만에 GT클래스에 복귀한 한민관(39분09초607)이 차지했고, 3위는 정원형(39분10초071. 이상 비트알앤디)에게 돌아갔다. 정경훈이 이끄는 비트알앤디 팀은 GT1 클래스 1위부터 5위까지를 휩쓸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GT2 클래스에서는 사고 장면이 몇 차례 나온 와중에 정병민(투케이바디. 40분27초847)이 1위를 차지했다. 처음 레이스에 도전한다는 그는 “첫 공식 경기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뜻 깊은 하루가 됐다”며 기뻐했다. 2위는 박동섭(위드모터스포츠. 40분29초419), 3위는 원상연(원웨이모터스포트. 40분38초396)의 자리가 됐다.
올해 첫 레이스를 펼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21일 2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팀 관계자와 드라이버, 운영요원 모두 생활 방역 수칙과 통제에 적극 협조하며 안전한 대회를 만들어낸 만큼 2라운드도 건강하고 안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 6000 클래스와 GT 클래스가 결승전을 치르며, 20일 예선을 마친 BMW M 클래스와 레디컬컵 코리아가 올 시즌 첫 결승전을 치른다. BMW M 클래스는 예선전 상위 5명이 1초 이내의 랩 타임으로 촘촘히 몰려있어 흥미로운 결승전이 예상된다. 21일 이어지는 레이스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을 비롯해 채널A, XtvN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전남 영암=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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