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드라마] ‘트레인’(5) 평행세계와 나비효과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윤시윤, 경수진, 이민재, 임채현의 연기력

발행일자 | 2020.07.26 01:29

OCN 토일드라마 <트레인> 제5회는 과거의 중요한 사건을 명확하게 확인했다. 이전 회차에서 범인으로 의심할 수 있었던 인물이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려줬고, 평행세계가 나뉜 이유가 작은 선택이 나비효과가 되면서 확장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전 회차와 마찬가지로 제5회 역시 범인으로 의심할 수 있는 인물의 단서를 투척했는데, 다음 회차 또는 다다음 회차에서 범인이 아니라는 반전을 보여주는 <트레인>의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오히려 제5회에서 의심할 수 있는 인물들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평행세계와 나비효과! 두 갈래 길은 두 개의 세계를 품고 있다
 
<트레인> 제5회는 과거의 중요한 진실을 명확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도원(윤시윤 분)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라 누명을 쓴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줬고, 도원A와 도원B가 갈리는 이유와 순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18세 서도원(이민재 분)과 18세 한서경(임채현 분)을 통해 과거에 세계가 바뀌는 이유와 순간을 표현한 연출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제5회에서 명확하게 알려준 과거의 진실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제5회는 평행세계가 달라진 이유가 나비효과라는 점을 보여줬다. 순간의 작은 선택이 엄청난 미래를 바꾼다는 것을 확실하게 시각화해 전달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는데, 제1회부터 정주행을 한 시청자는 제5회를 보면서 이전의 이야기들을 이해했을 수도 있다.
 
◇ 누가 범인인가? 지금 드러난 용의자는 범인이 아닐 가능성도 크다
 
<트레인> 제5회에서는 B세계의 형사과장 오미숙(이항나 분)이 범인이거나 최소한 공범일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후반부에는 B세계의 김진우(김동영 분)가 범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오히려 범인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한 역복선일 수도 있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은 지금까지 매회 용의자를 투척하고 다음 회차 또는 다다음 회차에서 반전을 주는 패턴을 반복했는데, 제5회 방송을 보고 시청자들이 추측할 수 있는 인물은 연쇄살인범이 아닐 수도 있다. 도원B가 범인이 아니었고, 도원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었던 것처럼, 오미숙과 김진우 또한 진범이 아니라는 것을 제6회 혹은 제7회에서 알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범인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형사과장 오미숙의 행동과 반응은 강력한 암시의 기능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서도원과 한서경(경수진 분)을 보살핀 이유를 의심스럽게 추정할 수도 있고, 서도원에게 포용적이고 수용적이지만 12년 전 사건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 또한 의심할 수 있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만약 오미숙이 범인이나 공범이 아닐 경우, 자신이 잘못 판단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적어도 자신이 판단한 과거 사건의 진위를 파헤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트레인> 제5회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현재 B세계에 있는 도원A에게 전화를 해서 “경계를 넘어왔구나.”라는 말을 한다. 아직까지는 범인이 평행세계의 비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데, 도원A와 도원B가 평행세계 사이의 관계를 파헤칠수록 범인의 윤곽이 점점 더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 윤시윤의 미친 연기력! 윤시윤과 이민재, 경수진과 임채현의 싱크로율!
 
<트레인> 제5회는 1인 2역을 소화하는 윤시윤이 도원A 역을 할 때와 도원B 역을 할 때,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 감탄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윤시윤의 도원A는 차분하지만 이성적이고 집요하며 판단력이 강하고, 윤시윤의 도원B는 다혈질에 성격이 매우 급하고 표정에도 여유가 없이 단호하다.
 
윤시윤은 마치 서로 다른 사람처럼 두 역할을 소화하는데, 도원A와 도원B를 평행하게 두고 확인하지 않으면 캐릭터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닌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 스틸사진. 사진=OCN 방송 캡처>

<트레인>은 성인 역과 18세 역 배우의 높은 싱크로율이 몰입감과 연속성을 부여한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이민재와 윤시윤은 점점 더 같은 사람처럼 느껴지고, 임채현은 서로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는 경수진의 연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평행세계의 개념과 같은 배우의 1인 2역 연기, 나이에 따른 배역을 다른 배우가 소화하는 점은 <트레인>을 다소 어렵다고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촘촘한 디테일은 시청자들을 더욱 집중하게 만들고, 제1회부터 지속적으로 관람한 시청자에게 더 큰 감탄과 감동을 준다. 방송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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