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뮤지컬] ‘영웅이 될 거야’(대표 창작자 남은혜) 내 안의 비범한 영웅

발행일자 | 2020.11.15 18:13

뮤지컬 <영웅이 될 거야>(대표 창작자 남은혜) 쇼케이스가 11월 13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으로, 한국뮤지컬협회 사업화지원 프로젝트 쇼케이스로 진행됐다.
 
‘내 안의 비범한 영웅’, ‘각자의 삶을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비범한 영웅’에 대해 의미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스토리텔링의 촘촘한 배치와 속도감 있는 뮤지컬 넘버는 전막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웅이 될 거야’ 공연사진. 사진=‘영웅이 될 거야’ 제작진 제공
<‘영웅이 될 거야’ 공연사진. 사진=‘영웅이 될 거야’ 제작진 제공>

◇ 반어적인 이미지로 시작해, 숨은 진실에 도달할 때까지
 
<영웅이 될 거야>는 가장 영웅 같지 않은 캐릭터가 스스로 영웅이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연 초반에는 일반인을 영웅으로 만드는 설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지는데, 필연과 우연 사이를 판타지로 연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반어적인 이미지로 시작해 숨은 진실에 도달할 때까지, 관객은 주인공에 대해 일종의 불편함과 함께 약간 무시하는 마음을 처음에는 가질 수도 있다. 작가는 사건의 반전뿐만 아니라, 관객이 느낄 정서적 반전을 위해 극 초반부터 촘촘한 배치를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웅이 될 거야’ 공연사진. 사진=‘영웅이 될 거야’ 제작진 제공
<‘영웅이 될 거야’ 공연사진. 사진=‘영웅이 될 거야’ 제작진 제공>

◇ 음악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영웅이 될 거야>는 남은혜 작, 이민지 작곡, 정찬수 연출로 진우(이진우 분), 정희(이태은 분), 타케루(장재웅 분), 히로시(정원철 분), 연화(오유민 분) 등 다섯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스토리텔링은 음악으로 빠르게 진행되는데, 속도감 있는 뮤지컬 넘버는 진우의 시간 여행에 대해 관객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다. 전막 공연에서도, 몰입도와 속도감을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웅이 될 거야’ 공연사진. 사진=‘영웅이 될 거야’ 제작진 제공
<‘영웅이 될 거야’ 공연사진. 사진=‘영웅이 될 거야’ 제작진 제공>

◇ 중심을 잡는 이태은의 감정 표현
 
<영웅이 될 거야>에서 이태은의 감정 표현은 인상적이다. 쇼케이스 공연이기 때문에 관객은 들리는 소리로 장면을 상상해야 하는데, 이태은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정제된 표현법은 극의 중심 장면을 안정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
 
이태은은 마치 <영웅이 될 거야> 전막 공연을 계속 한 배우처럼, 극에 들어오고 나올 때, 뮤지컬 넘버를 중창으로 부를 때와 솔로로 부를 때 디테일을 발휘한다. 표정 또한 충분하면서도 과하지 않아 관객이 노래와 대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무대에서 움직임이 가미된 본격 연기를 펼칠 때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기대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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