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모씨(38세)는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노트북 장기렌탈’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사무실 PC를 대신할 노트북이 필요했지만, 높은 가격을 한 번에 지출하기 부담스러웠고 최신 모델이 나오면 다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컸다. 이에 합리적인 월 렌탈료로 노트북을 장기간 이용한 뒤 반납 혹은 인수를 고를 수 있는 장기렌탈 서비스를 선택한 것.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B모씨(40)는 삼신가전으로 꼽히는 의류건조기를 렌탈 중이다. “앱(APP)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편리하고, 월 렌탈료로 분납해 목돈을 아낄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 유일의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묘미(MYOMEE)’가 렌탈 대중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유통채널과의 렌탈 제휴 서비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묘미는 최근 급증하는 렌탈 수요에 대응하고자 렌탈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이커머스와의 협업에 주목했다. 온라인 쇼핑몰처럼 구매만 가능했던 채널에 묘미의 렌탈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는 것이다.
이번 달 묘미와 CJ ENM 오쇼핑부문이 제휴해 오픈한 '원터치 렌탈'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묘미 앱에서만 가능했던 렌탈 서비스를 CJ몰 앱이나 온라인 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뱅앤올룹슨 등 국내외 유명 생활가전을 비롯해 에르메스, 태그호이어 등 해외 명품 브랜드까지 묘미가 보유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렌탈 서비스를 CJ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묘미는 순수 온라인 기반의 렌탈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렌탈 서비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올해 11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 95만 건, 방문자수 650만 명을 달성했다. 특히 디지털 가전부터 가구, 패션, 레저, 반려동물 용품 등 2400여 개의 렌탈 상품을 운영하며 생활가전에만 국한됐던 렌탈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소비 형태를 제안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고가의 골프클럽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인 ‘골프클럽 인수형 렌탈 서비스’가 있다. 고가의 골프클럽을 렌탈 서비스를 통해 최대 36개월까지 분납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골프 인구 증가세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11월 기준 주문건수는 서비스가 최초 출시된 1월 대비 21배 증가했다. 묘미는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마제스티, 타이틀리스트 등의 골프클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 캐디백, 거리측정기를 비롯한 골프 기어, 기타 용품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묘미는 노트북과 같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합리적인 이용 방안을 제시하는 ‘노트북 장기렌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제조사의 1년 무상 A/S 외에도 계약기간 동안 출장 및 원격 관리를 2회 무상 지원해 자가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묘미는 LG 그램 장기렌탈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LG 그램 14인치’의 경우 월 최저 1만9700원(제휴카드가, 36개월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렌탈 소비재렌탈부문장 박주형 상무는 “렌탈은 일시불 구매에 국한됐던 상품 소비 경험을 확대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무제휴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가 필수다”며, “묘미는 모두를 위한 렌탈 플랫폼을 지향해 누구나 렌탈 서비스를 언택트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제한 없는 협력적 제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