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조승우! 디테일로 선사하는 새로운 정서!

발행일자 | 2021.02.15 14:40

오디컴퍼니 제작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에서 조승우의 연극적 연기는 기존에 알고 있던 조승우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별한 어투로 말하면서도 대사전달력, 가사전달력을 발휘해 관객을 계속 몰입하게 만드는데, 직진할 것만 같은 돈키호테의 내면 감정의 변화를 실감 나게 표현해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정서를 조승우의 매력 안에 담는다는 점이 주목된다.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 1인 2역을 넘나드는 조승우의 연극적 연기
 
<맨오브라만차>의 주인공인 세르반테스&돈키호테(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분)는 1인 2역이다.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이자 배우인 세르반테스와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를 번갈아 표현한다.
 
극중에서 세르반테스는 극작가이자 시인이며 배우이다. 또한 세무관으로 일하며 원칙에 맞는 결정과 실행을 하다가 신성 모독죄로 지하 감옥에 끌려와 재판을 앞두고 있다.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세르반테스는 본인이 쓴 연극을 통해 자신을 변호하려고 하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게 확실한 공연을 극중극으로 연출하며 직접 출연하기에 공연적 요소에 자기 변론적 요소를 넣어 관객이 더욱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맞는지 아닌 지에도 집중하게 됨으로써 긴장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조승우의 연극적 연기는 탁월함을 발휘한다. 극중에서 세르반테스는 극중극에서의 돈키호테로 점점 감정과 정서가 이월하는데, 조승우는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드러내지 않은 채 바로 세르반테스로 직접 들어간다는 점이 돋보인다.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기존의 뛰어난 뮤지컬 배우 조승우의 이미지에서 세르반테스를 거쳐 돈키호테를 표현한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새로운 세르반테스에서 시작해 돈키호테로 점점 스며드는 연기를 펼치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 기존의 뮤지컬에서 구축한 독창적인 이미지와 말투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정말 새로운 연극적인 연기를 조승우는 <맨오브라만차>에서 보여준다. 극 초반에 세르반테스를 보면서 조승우가 맞나 다시 보게 될 수 있다.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 특별한 어투로 말하면서도 대사전달력, 가사전달력이 뛰어난 조승우
 
<맨오브라만차>에서 극중극의 돈키호테는 일반적인 스타일로 말하고 노래 부르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몰입해 제대로 표현하려다 보면 이미지와 정서는 잘 전달될 수 있지만, 대사의 정확한 내용은 희석될 수도 있다.
 
조승우의 세르반테스, 특히 조승우의 돈키호테는 특별한 어투로 말하면서도 대사전달력, 가사전달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반적이지 않은 어투의 인물을 무대에서 라이브로 표현하면서도 대사전달력, 가사전달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관객은 조승우의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에 감정이입한 채 커튼콜까지 몰입할 수 있다.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 공연사진.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에서 조승우의 연기와 표현법을 보면, 조승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색다른 면을 구사했다고 볼 수도 있고, 이전의 뮤지컬 무대에서 표현했던 특정 부분을 이번에 더욱 특화해 새롭게 승화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알돈자(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분)가 돈키호테에게 분노만 알았던 자신의 내면을 절망으로 채웠다고 원망하는 장면이 있다. 조승우는 미친 듯 직진할 것만 같은 돈키호테가 분노했다가 그 분노가 절망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질주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맨오브라만차’ 조승우.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맨오브라만차’ 조승우.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돈키호테는 자신의 내면을 원하는 만큼 발산하기 때문에 주변의 반응과 상관없이 행복할 것도 같지만, 조승우의 돈키호테는 기존의 돈키호테가 내면에서 차단했던 분노와 절망을 마지막에 단 한 번이 아닌 주요 장면마다 발산한다고 느껴진다. 조승우의 돈키호테, 조승우의 세르반테스의 여운이 오래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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