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수출량이 늘면서 새로운 활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는 총 3878대의 차를 수출했다. 이는 전월 대비 34.8%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포인트나 성장한 수치다. 특히, 이 중 약 76%인 2961대는 지난겨울부터 수출 선적이 시작된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인 XM3가 차지하고 있다. XM3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언론과 소비자로부터 매우 좋은 평을 얻고 있어 물량 공급만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소형 SUV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XM3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XM3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5537대가 팔리면서 QM6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의 주력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기아 셀토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소형 SUV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등장과 함께 소형 SUV의 새로운 유행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XM3는 국내에서 ‘2021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소형 SUV’와 '올해의 디자인' 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기아 셀토스와 현대 코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 티볼리 등 더욱 치열해진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차들을 물리치고 상품의 우수함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디자인 SUV'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올해의 디자인'까지 거머쥐면서 XM3는 다방면으로 탁월함을 성공적으로 검증받았다.
위기도 있었다. 연료탱크 내 펌프 부품 결함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같은 해 7월 정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곧 전화위복으로 이어졌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발 빠른 대응과 자발적 리콜 덕에 큰 위기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당시 대응은 지금까지도 가장 빨랐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XM3는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XM3는 기다렸다는 듯 연속해서 크고 작은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XM3는 국토교통부의 2020 KNCAP(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XM3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총 3개 항목의 안전성 평가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충돌 안전성 60점(100%), 보행자 안전성 14.80점(74%), 사고 예방 안전성 13.37점(66.9%)으로 종합점수 88.2점을 기록하며 안전도 종합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이어서 유럽에도 진출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담은 XM3가 현재 유럽에서 좋은 피드백을 보이며 판매 중이다. 이 차들은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 신규 차량 수요가 꾸준한 중동과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의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수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진출한 르노 뉴 아르카나는 그곳에서도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우수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뉴 르노 아르카나는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성인 탑승자 보호 96%(36.8점), 어린이 탑승자 보호 83%(41점), 보행자 보호 75%(36.1점) 및 안전 보조 장치 74%(9.6점)로 별 5개를 획득, 가장 높은 안전 등급을 받았다.
이처럼 XM3는 출시 1년 만에 신차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성과들을 이루었고,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와 아울러 이제는 소비자들로부터 진지한 호응을 끌어내고 있어 눈여겨볼 만한 차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XM3는 실제로 운전해보면 SUV지만 세단에 가까운 편안한 승차감에 우선 놀라게 되는 차라서 실제 오너 사이에서 좋은 입소문이 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 결과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상승 중인 판매량과 수출량이 증명해주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닛산 로그를 생산해 북미와 남미 시장에 수출했다. 이를 통해 부품 국산화 등 생산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 내부의 고정비까지 충분히 확보해 다른 모델의 생산 원가까지 낮출 수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 생산 이후 그룹 내 생산 경쟁력(QCTP) 순위가 전 세계 공장 중에서 1~2위를 오가며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은 XM3는 앞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이끄는 전략 차종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성장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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