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 통산 99승…페라리팀 통한의 ‘역전패’

발행일자 | 2021.07.19 21:30
브리티시 GP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사진=F1 공식 홈페이지)
<브리티시 GP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사진=F1 공식 홈페이지)>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승부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21 F1 월드챔피언십 브리티시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4승을 거뒀다. F1에서 통산 99번째 승리였다.

5.891㎞의 서킷을 52랩 도는 이번 경기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예선 1위 맥스 페르스테펜(레드불 레이싱 혼다)에 이어 2번 그리드로 출발했다. 스타트 직후부터 두 경주차는 닿을 듯, 말 듯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루이스 해밀턴은 9번 코너를 앞두고 맥스의 왼쪽을 파고들 듯하다가 오른쪽 공간으로 치고 나갔다. 이때 인코스를 내줄 위기에 처한 맥스 페르스테펜이 공간을 좁히다가 루이스 해밀턴 경주차의 왼쪽 앞바퀴와 충돌한 후 오른쪽 뒷바퀴가 빠지면서 코스를 이탈했고, 이어 방호벽에 충돌했다. 이 상황에서 페라리팀의 샤를 르클레르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충돌 사고 후 루이스 해밀턴은 사고의 책임으로 ‘10초 패널티’를 부여받았다. 선두를 다투는 선수에게 10초 패널티는 엄청난 타격이다. 그러나 루이스 해밀턴은 차근차근 선두와의 격차를 줄여나갔고, 40랩째에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샤를 르클레르를 추격하는 루이스 해밀턴(사진=F1 공식 홈페이지)
<선두 샤를 르클레르를 추격하는 루이스 해밀턴(사진=F1 공식 홈페이지)>

50랩째에서 드라마가 펼쳐졌다. 루이스 해밀턴은 맥스 페르스테펜과 충돌 사고가 났던 9번 코너에서 똑같이 인코스를 공략했는데,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샤를 르클레르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연석을 치고 나가면서 드디어 선두로 올라섰다. 실버스톤 서킷을 가득 메운 영국 팬들은 루이스 해밀턴의 추월을 보며 환호했다.

루이스 해밀턴은 이번 승리로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177점을 확보하며 맥스 페르스테펜(185점)을 8점 차이로 추격했다. 루이스와 같은 팀의 발테리 보타스가 3위에 오르면서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은 시즌 팀 포인트에서 선두인 레드불 레이싱 혼다 팀을 4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시즌 최다 폴 포지션의 기록과 함께 통산 7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와 나란히 역대 최다 F1 챔피언에 등극한 루이스 해밀턴은 올해 전대미문의 기록인 8번째 월드 챔피언 등극에 도전 중이다.

2021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1. 맥스 페르스테펜 185
2. 루이스 해밀턴    177
3. 란도 노리스       113
4. 발테리 보타스    108
5. 세르지오 페레즈 104
6. 샤를 르끌레르     80

2021 팀 포인트 순위
1. 레드불 레이싱 혼다 289
2. 메르세데스           285
3. 맥라렌 메르세데스 163
4. 페라리                148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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