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드라마] ‘보이스4’(10)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위장 자수는, 반전을 위한 포석인가?

발행일자 | 2021.07.21 16:28

마진원, 김정현 극본, 신용휘, 윤라영 연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 제10화는 ‘서커스맨의 탄생’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위장 자수는 시즌4 후반부의 반전과 재반전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
 
앞으로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동시에 질주할 수 있는데, 그 사이에서 시청자가 느끼는 빌런에 대한 정서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의 악행에 과거의 아픔이 같이 장착된 빌런을 보면서 시청자는 시즌5인 <보이스5>를 기다리게 될 수도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속도감 있는 전개는 반전을 위한 가속?
 
<보이스4> 제10화는 ‘한 번에 범인을 드러내기’로 요약할 수 있다. 빌런의 정체에 대해 제9화까지는 시청자만 알고 있었는데, 제10화에 드라마 속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한 번에 알게 만든 것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졌는데, 반전을 위한 가속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커스맨(이규형 분)은 나이 든 사람에 대한 분노를 반복적으로 드러내왔는데, 어떻게 서커스맨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면서 그 분노의 근원이 무엇인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노의 근원이 밝혀지면서 동방민이 서커스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픔이 드러날 것인데, 시청자는 이전보다 동방민을 안쓰럽게 여기게 될 수도 있고 더 명확하게 빌런으로 인지하게 될 수도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자신이 서커스맨이라고 자수한 곽만택! 단순히 혼선을 주기 위한 위장 자수가 아닌, 진짜 서커스맨의 원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보이스4> 제10화 마지막에 곽만택(이정열 분)은 자신이 서커스맨이라고 자수를 했다. 곽만택은 동방민 유괴 사건의 최초 목격자이자 동방민의 시종이다. 곽만택의 자수는 단순히 수사에 혼선을 줘 동방민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 자수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곽만택 자신이 24년 전 진짜 서커스맨의 원조 혹은 그 일원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곽만택은 동방민의 조부인 소낭촌장 동방헌엽(장항선 분)과의 대화에서 24년 전 이야기를 나누는데, 숨겨진 무언가가 드러나지 않을까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는 곽만택과 동방헌엽이 24년 전 동방민 유괴 사건에 범인으로 가담하지 않았을까 추정하게 만든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만약 그렇다면 24년 전의 어린 동방민은 소낭촌에서 입지를 다지고 소낭촌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동방헌엽이 벌인 사건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 곽만택과 동방헌엽의 대화 속에 나오는 24년 전 죽은 사람은, 어쩌면 동방민을 보호하려다가 죽은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곽만택은 그 사람이 어린 동방민의 몸에 들어간 게 아니냐고 말하며 두려워했다. 동방헌엽과 그 대화를 나눈 후 자신이 서커스맨이라고 자수한 것을 보면, 곽만택에게 위장 자수를 사주한 사람은 당연히 동방헌엽이고 조사가 들어갔을 때 진실과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조사가 채 진행되기 전에 곽만택의 생명은 어떤 방법으로든 위태로워질 수 있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그렇게 될 경우 과거의 진실이 묻힘과 동시에, 수사가 무리한 강압수사였다는 역풍을 골든타임팀을 맞게 될 수 있다. <보이스4> 제10화의 빠른 진행은 제11화에 반전의 반전을 위한 포석일 수 있는 것이다.
 
<보이스4>가 14부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10화부터 시작한 스토리텔링의 가속은 시즌4에서 마무리되기보다는 시즌5인 <보이스5>로 이어질 수 있다. 동방민과 그의 내면에 내재된 여러 인격 안에, 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 이상으로 더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보이스 시즌4’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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