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9월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IAA MOBILITY 2021)를 통해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를 선도하다(Lead in Electric)’를 주제로 메르세데스-EQ(Mercedes-EQ), 메르세데스-AMG(Mercedes-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 (Mercedes-Maybach) 등 브랜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E’, ‘콘셉트 EQG’, ‘메르세데스-AMG EQS’,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등 순수 전기차 모델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메르세데스-AMG GT E 퍼포먼스’ 등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더 뉴 EQE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는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이어 프리미엄급 전기차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2021 IAA 모빌리티를 통해 세계 첫선을 보였고, 글로벌 출시는 2022년 중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215㎾(292마력) 출력의 EQE 350 모델과 500㎾(680마력) 출력의 다른 모델이 같이 출시될 예정이다.
더 뉴 EQE는 메르세데스-EQ의 모든 디자인 특징을 보여줌과 동시에 하나의 활과 같은 원 보우(one-bow) 라인과 운전석을 앞으로 전진시킨 캡-포워드(cab-forward) 스타일을 적용해 한층 스포티함을 추구했다. 오버행과 전면 끝부분은 짧고 뒷면은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역동성을 살렸다. 실내는 현재 E-클래스 모델(213 모델 시리즈)보다 훨씬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데, 전면의 숄더룸은 27㎜ 넓어졌고 실내 길이는 80㎜ 더 길어졌다. 더 뉴 EQE는 전기 파워트레인(eATS)의 혁신적인 내부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를 보여준다.
더 뉴 EQE 350 모델은 최고출력 292마력, 최대토크 54.1㎏·m의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90㎾h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를 주행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EQS와 마찬가지로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가장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전자식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은 수많은 요소를 분석함으로써 충전소를 포함해 가장 빠르고 편리한 경로를 계획해 운전자의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콘셉트 EQG
콘셉트 EQG는 전설적인 럭셔리 오프로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순수 전기차 버전의 미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콘셉트 EQG의 외관은 기존 G-클래스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메르세데스-EQ의 전기차 디자인 요소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각진 실루엣과 강인한 외부 보호 스트립, 전면의 원형 헤드라이트는 G-클래스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반면, 기존 메르세데스-EQ의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딥 블랙 컬러의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3D 효과를 주는 빛나는 삼각별을 중심으로 블루 컬러의 애니메이션 패턴을 배치해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콘셉트 EQG는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측면에서도 타협 없는 오프로드 차량을 구현함으로써 G-클래스의 면모를 그대로 살렸다. 차체는 강인한 사다리형 프레임을 기반으로 하며 섀시는 G-클래스 특유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설계됐다. 프런트 액슬의 독립형 서스펜션과 리어의 리지드 액슬(Rigid axle)은 전기 구동계의 통합을 위해 새롭게 개발됐다. 각 바퀴에 장착된 4개의 전기 모터는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일반 도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특별한 주행 특성을 제공한다. 다른 사륜구동 모델과 마찬가지로 콘셉트 EQG의 오프로드 감속 기능은 2단 변속 기어로 작동하며 G-클래스 고유의 높은 수준의 오프로드 주행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는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Mercedes-Maybach)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 SUV 콘셉트 모델 역시 다른 마이바흐 모델과 마찬가지로 모든 측면에서 럭셔리를 상징한다. 최첨단 전기 구동 기술과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마이바흐의 상징인 장인정신과 정교한 인테리어에 녹여냈다.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의 역동적인 실루엣은 전면 하단부에서부터 A필러와 루프의 윤곽선을 따라 흘러서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리어 스포일러의 끝으로 이어진다. 브랜드의 상징인 투톤 컬러 마감은 옵시디언 블랙 메탈릭과 지르콘 레드 메탈릭의 감각적인 두 가지 컬러로 구성됐으며, 정교한 크롬 핀 스트립이 컬러 간 경계선을 이룬다. 실내는 마이바흐 전용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를 갖춘 MBUX 하이퍼스린이 눈에 띈다. 스크린 표면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양쪽의 A필러로 연결돼 3개의 내부 스크린이 하나로 합쳐진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스타일의 도어 패널 및 고품질의 사이드보드를 본떠 디자인된 암레스트는 실내에 정교한 디테일을 더한다. 뒷좌석 공간은 이그제큐티브 시트와 쇼퍼 패키지가 적용돼 업무를 볼 때나 휴식을 취할 때 안락함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는 메르세데스-AMG(Mercedes-AMG)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로, 럭셔리하면서도 혁신적인 전기 모빌리티와 역동적이고 민첩한 드라이빙의 조합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기술적 요소부터 외관 및 내관 디자인, 감성적인 차량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고유의 특징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의 핵심은 두 개의 모터에서 비롯되는 고성능 주행 성능이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각각 모터가 장착된 강력한 전기 파워트레인은 완전 가변형 ‘AMG 퍼포먼스 4MATIC+(AMG Performance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한다. 기본 사양 모델은 최대출력 484㎾(658마력) 최대토크 96.9㎏·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데, 선택 사양인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부스트 기능이 제공되는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모드에서 최고출력 560㎾(761마력) 최대토크 104.1㎏·m를 발휘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기본 사양 모델은 배터리 충전량이 80% 이상인 상태에서 3.8초 만에 0→100㎞/h를 가속할 수 있으며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 적용 모델은 3.4초 만에 가능하다.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는 특수한 라우드 스피커, 쉐이커,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사용해 ‘어센틱(Authentic)’ 또는 ‘퍼포먼스(Performance)’ 두 가지 버전의 특별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AMG 사운드 익스피어런스(AMG SOUND EXPERIENCE)는 현재의 주행상태 및 선택된 주행모드 등에 적합한 톤과 강도를 가진 사운드를 내부 및 외부로 생성해 운전자에게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는 메르세데스-AMG(Mercedes-AMG)의 첫 번째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프런트는 내연기관 엔진, 리어 액슬에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구동계 배치이며, F1 기술로부터 영감을 받은 메르세데스-AMG 자체 개발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는 V8 4.0ℓ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620㎾(843마력) 최대토크 142.8㎏·m 이상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2.9초 만에 0→100㎞/h를 가속할 수 있고 200㎞/h에 도달하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리어 액슬 전기 구동의 즉각적인 반응, 신속한 토크 증가 및 개선된 중량 분배는 새롭고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AMG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하이브리드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는 기존의 일반적인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 밀도가 2배에 달한다. 배터리의 높은 성능은 혁신적인 직접 냉각시스템에서 비롯되는데, 비전도성 액체로 이루어진 냉각수가 560개의 배터리 셀 주변을 흐르며 각 셀을 개별적으로 냉각해 최적 온도를 유지해 준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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