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Jeep)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SUV, ‘랭글러 4xe(Wrangler 4xe’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지프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출시 행사를 하고 랭글러 4xe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바위, 나무, 흙, 풀 등 자연물을 활용해 ‘지프 어반 트레일(Jeep Urban Trail)’ 콘셉트로 꾸며진 행사장에는 미국서 공개된 태양열 충전 스테이션이 설치돼 지프의 전동화 비전을 상징하는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 실현을 위한 각오를 보여줬다.
랭글러 4xe는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베이스로 측면의 지프 로고 배지 및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오프로드 인증), 테일게이트의 ‘4xe’ 배지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디자인 요소로 가미하고, 운전석 측에 ‘e’로고가 표시된 충전구와 함께 신규 출시된 하이드로 블루(Hydro Blue) 컬러가 추가된 것이 외관상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실내는 4xe 전용 컬러 계기판을 통해 배터리 잔량 및 전기 주행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E-셀렉(E-Selec) 주행 모드 버튼(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과 Uconnect 8.4인치 터치스크린에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앱이 추가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쉽게 PHEV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설정된 하이브리드(Hybrid) 모드는 2.0ℓ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하며 마력과 인스턴트 토크, 가속력을 극대화시켜 주고 전기를 우선 소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배터리가 1%라도 충전되어 있으면 일렉트릭(Electric) 모드로 주행해 고속 주행 시에도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완충 시 ELECTRIC MODE로 최대 약 32㎞까지 주행할 수 있다.
e세이브(eSave) 모드는 2.0ℓ 엔진을 우선 구동하여 배터리를 세이브한다. 고출력 운행을 필요로 하지 않을 시에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하며, 배터리 충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시 엔진을 우선 구동하기도 한다.
랭글러 4xe는 직렬 4기통 2.0ℓ DOHC 직분사 터보 PHEV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출력과 토크를 강화해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자체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 대비 뛰어나게 향상된 연비 및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역사상 가장 파워풀하면서 친환경적인 모델이다.
여기에 삼성 SDI 360V 리튬 이온 배터리가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해 트렁크 적재공간 또한 줄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킨 것이 장점이다.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인 AC 단상(5핀)을 지원하며 220V 휴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과 전용 가방을 제공하고, 평균 충전 시간은 약 2시간47분이다. 완충 시 순수 전기 주행으로만 최대 32㎞까지, 총 630㎞(주유 +배터리 완충 시)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되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기 모드로 구동 시 보행자들이 차량에 접근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 경고 시스템(Pedestrian Alert System)을 장착했다.
전기 주행의 장점은 살리고 기존 랭글러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한 지프 ‘랭글러 4xe’는 국내에서는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톱 두 가지 트림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각 8340만원, 8690만원이며 색상은 친환경 차량을 상징하는 새로운 컬러인 하이드로 블루, 화이트, 블랙, 3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랭글러 4xe는 연료 효율성과 전기 주행의 장점을 모두 담은 친환경적인 모델인 동시에, 랭글러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발휘하는 가장 진화된 랭글러”라고 소개하며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개 모델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여 지프 라인업 내에서도 친환경 차량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프는 랭글러 4xe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자연과 더욱 가까운 SUV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Our Green is Not Mild’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입체 ‘아나몰픽(Anamorphic)’ 미디어아트를 삼성동 코엑스 K-pop 광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9일부터는 태백시와 강원도관광재단 주관으로 국내 최초 브랜드 전용 트레일 코스를 개발, 이를 인증하는 ‘지프 와일드 트레일(Jeep Wild Trail)’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와 고프로(GoPro)와 함께 ‘웰컴 투 마이 플레이스(Welcome to my place)’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세 브랜드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모험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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