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MG 서울, 무엇이 다른가?

발행일자 | 2021.09.24 02:18
[르포] AMG 서울, 무엇이 다른가?

국내 고객들의 메르세데스-벤츠 사랑은 유별나다. S클래스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CLS와 E클래스도 늘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고성능 모델의 판매 성장세 역시 뚜렷하다. 2003년에 2대 판매로 시작한 AMG 라인업은 지난해 4300여 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이미 5000대를 돌파했다. AMG GT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다.

이렇게 판매가 급증하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센터인 ‘AMG 서울’을 최근 공식 오픈하고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도 열었다. 간담회를 보면서 기존 전시장과 얼마나 다를까 궁금하던 차에 AMG 서울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익숙한 장소, 색다른 인테리어

[르포] AMG 서울, 무엇이 다른가?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마련된 이곳은 과거 와이즈오토가 벤츠 스프린터 밴을 판매하던 장소여서 찾기에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서자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전혀 새로운 모습이 펼쳐졌다. AMG 서울에 맞게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 아스팔트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스톤 카펫과 피트레인 데코레이션, 서킷 차량의 출발 신호를 알리는 도트 매트릭스, 곳곳에 새겨진 스키드 마크와 강력한 AMG의 엔진 사운드와 어우러져 레이싱 트랙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리셉션에서는 예약자 명단부터 체크한다.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까닭이다.

1층 오른쪽에는 붉은 돼지로 불렸던 AMG 300 SEL 6.8L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 차는 1971년 24시간 스파-프랑코상 내구레이스에서 뛰었던 차를 레플리카로 만든 것으로, 전 세계에 다섯 대밖에 없는데 그중에 한 대가 한국에 공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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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중앙에는 CLA 45 AMG 서울에디션 모델이 전시돼 있다. ‘서울에디션’은 한성자동차에서 특별하게 고른 컬러와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 개장 초기에는 한성자동차에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딜러에서도 같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독특한 레몬색의 이 차에는 ‘추첨 예정’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2층에 전시된 4대의 모델 역시 ‘추첨 예정’이라고 표시돼 있다. “먼저 계약한 고객에게 팔면 되는데 굳이 추첨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지훈 지점장은 “좀 더 많은 고객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추첨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노동기 홍보대사가 직접 다섯 대를 추첨했다.

1층 맨 왼쪽에는 출고 고객을 위한 ‘핸드오버존’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신차를 출고할 때 ‘언베일링 이벤트’도 마련되며, 동 시간대에 1대만 출고되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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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눈에 띄는 건 레이싱 시뮬레이터와 타이어 모양의 ‘AMG 사운드 카운터’다. 레이싱 시뮬레이터는 3대의 모니터를 앞에 두고 화면과 연동되는 시트 덕에 실제로 레이싱을 즐기는 느낌이 전해진다. 현장 관계자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가격이 대략 3000만원에 이른다고 귀띔한다.

AMG 사운드 카운터는 AMG 차량의 시동음과 주행음을 즐기도록 마련된 장비다. AMG 라인업 중에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하면 곧바로 ‘부르릉’하는 시동음이 스피커를 통해 전달된다.

건물 뒤 1층에는 전용 서비스센터가 운영된다. 3개의 워크베이가 있고 주로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가 이뤄진다. 판금이나 용접, 또는 좀 더 정밀한 점검이 필요할 경우 벤츠 용답 서비스센터로 보내진다. 이지훈 지점장은 “G63 AMG의 경우 엔진오일 교체 때 특수한 공구가 필요한데 일반 서비스센터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강남에 자리해 있어 G63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차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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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서울에서는 아시아 최초 3D 컨피규레이터인 ‘AMG 원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차량의 색상, 부품 등으로 차량을 조합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메르세데스-AMG 차량의 타입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전시장에서 다루지 않는 모델을 고객이 직접 주문하는 것도 가능할까? 이지훈 지점장은 “아직은 그런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라면서도 “전시장에 ‘데저트 샌드’ 컬러를 전시해봤더니 고객 반응이 아주 좋아서 이런 것을 앞으로 판매에 참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잠시 둘러본 AMG 서울은 단순히 차를 계약하러 오는 전시장이 아니라 자동차 자체를 즐기러 오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었다. 특히 AMG 고객들의 성향에 맞게 레이싱 게임을 즐기도록 한 점이나 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상시 준비되는 시승 시스템이 돋보였다. 동호회나 소단위 모임이 가능한 3층 루프탑도 기대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점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개점 후 한 달여 만에 많은 고객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르포] AMG 서울, 무엇이 다른가?

AMG 서울은 이번 오픈을 기념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모든 방문 고객에게는 메르세데스-AMG 휠 20% 할인, 사고 수리 시 무상 견인 및 엔진오일&오일필터 무상 교체, 윈터 휠&타이어 패키지 보관 서비스, 용답 서비스센터~AMG 서울 무료 픽업 & 드롭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AMG 플레이그라운드 고객에게는 추가로 타이어 4본 교체 시 메르세데스-AMG 모델카를 증정하고, 200만원 이상 유상 수리 시 순정부품 10% 할인과 메르세데스-벤츠 액세서리 & 컬렉션 2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이지훈 지점장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마련하겠다”면서 아직 AMG 서울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꼭 방문해달라고 주문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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