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현대모비스가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꾀하며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탄력적인 채용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4일까지 채용사이트를 통해 ‘현대모비스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와 연계한 외부기관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 교육을 이수하면 회사에서 채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소프트웨어 전문 기관의 위탁교육을 통해 곧바로 채용할 수 있고,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는 일반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기업 현장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하며 학력과 전공을 구분하지 않는 파격적인 채용 방식도 도입한다. 코딩테스트를 거쳐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를 도입하는 데 있어 오로지 실력만 평가하겠다는 취지로, 기존 채용 관행에서 벗어난 유연한 채용 방식이다.
SW 아카데미에 선발된 교육생들은 내년 2월부터 총 4주간의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공학과 부품 개발에 필요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교육 과정이 구성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경우 최종 면접을 통해 곧바로 채용할 예정이다. 최종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00여 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직군 신입과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 도입과 별도로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채용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재 유입경로를 다양화하고, 현업부서에서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은 주요 대학들의 연구장학생 또는 계약학과 출신의 석 박사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재학시절부터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한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일반인들에게까지 문호를 넓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입상자도 채용하고 있다. 지난 9월 개최한 경진대회에는 4000여 명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지원한 바 있으며, 현재 이 대회에 참가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제품 개발을 담당할 해외 우수 인재 영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지의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향후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영입 확대에 따라 연구개발 인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6000여 명에 육박하며, 이는 3년 전인 지난 2018년 기준 약 45%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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