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 KBS 웹소설 작가 양성 과정 - 엘리신 작가

발행일자 | 2022.03.18 18:04

웹소설에 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수 IP(지적재산)로 웹소설이 높은 발전 가능성이 있고, 무료 연재 플랫폼의 증가로 인해 웹소설 작가가 되는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웹소설 작가이자, ‘KBS 웹소설 작가 양성 과정’(KBS스포츠예술과학원, 나인스펙트럼 공동주관)의 강사이기도 한 엘리신 작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하 엘리신 작가와의 일문일답.
 
Q1. 엘리신 작가님,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느덧 6년째로 접어든 로맨스 작가, 엘리신이라고 합니다. 다른 작가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또한 처음은 독자로 시작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평소처럼 직장에서 근무하며 식곤증이 몰려오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처음 읽었던 웹소설 한 편이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무료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직장 다니며 글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제게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유일한 탈출구와도 같았습니다.
 
그 시절은 그냥 쓰는 게 좋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웹소설 연재에만 재미를 들였던 것 같아요. 몇 년 후 이게 본업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엘리신 작가의 웹소설 ‘청룡을 탐한 황제’, ‘널 길들여 줄게’, ‘적왕의 깊은 밤’. 사진=엘리신 제공
<엘리신 작가의 웹소설 ‘청룡을 탐한 황제’, ‘널 길들여 줄게’, ‘적왕의 깊은 밤’. 사진=엘리신 제공>

Q2. 작가님은 기복 없이 꾸준히 작품을 내시는 성실한 작가로 알려져 있으신데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호기심이 많은 편입니다. 매사 취향에 맞는 일에는 유독 집착합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반대해도, 하고 싶은 일은 꿋꿋하게 하는 성격도 도움이 됐습니다. 거기에 더해 계속 글을 싶은 욕구까지 이어져서 계속 신작을 무리 없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장과 집안일,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제게는 쓰기의 원동력이 된 듯합니다.
 
Q3. 차기작 공개는 언제인지,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쓰고 싶으신지도 들려주세요.
 
현재는 강의 일정으로 인해 마감이 약간 늦어진 상태입니다. 작년 12월이 가장 최근작이고요, 원래는 3월에 나와야 할 소설이 아무래도 4월에나 나올 듯합니다.
 
이번에 내보낼 작품도 로맨틱하고 명랑한 현대 로맨스입니다. 특히 여주가 웹소설 작가로 나옵니다. 제 성격이나 상황들이 약간 첨가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실 제 취향은 늘 한결같아서 바뀌는 법이 거의 없거든요. 새로운 키워드로 소설을 쓰려고 해도 쉽게 변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갈고 닦아 언젠가는 바닥까지 치닫는 피폐한 로맨스도 써보고 싶습니다.

엘리신 작가의 웹소설 ‘연애는 아래로부터’, ‘시크릿 러브’, ‘대륙의 여신’. 사진=엘리신 제공
<엘리신 작가의 웹소설 ‘연애는 아래로부터’, ‘시크릿 러브’, ‘대륙의 여신’. 사진=엘리신 제공>

Q4. 새로 데뷔하는 작가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앞으로 웹소설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므로, 웹소설은 날이 갈수록 더 발전하고 그로 인해서 생기는 효과도 무궁무진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2차 저작, 즉 웹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나 드라마, 웹툰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그런 기회가 오는 건 아닙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열심히 작품을 쓰며 기다리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Q5. 웹소설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첫 작품이 생각보다 매출이 적다고 해서 빨리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일이 보기엔 쉬운 것 같아도 사실 외롭고도 힘든 여정입니다. 때론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손을 놓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인풋을 하고, 최초로 글을 써본 그때의 두근거림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모진 고통도 아름다운 감옥이라고 생각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잘 될 거라는 긍정적인 각오로 버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재능만 믿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매력 있고 인기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저 또한 시간이 될 때마다 작법서나 다른 분의 강의를 찾아 종종 듣습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너무나 외롭습니다. 성공한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잘 배우셨으면 합니다.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 10년 걸릴 무명 생활, 3~5년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엘리신 작가의 웹소설 ‘멜로디 인 러브’, ‘공주님의 사생활’, ‘중독’, ‘네 심장을 보여줘’. 사진=엘리신 제공
<엘리신 작가의 웹소설 ‘멜로디 인 러브’, ‘공주님의 사생활’, ‘중독’, ‘네 심장을 보여줘’. 사진=엘리신 제공>

Q6. 작가님께서는 ‘KBS 웹소설 작가 양성 과정’의 메인 강사이기도 하신데요. 강좌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KBS 웹소설 작가 양성 과정’은 전문 웹소설 작가를 양성하는 수준 높은 전문 강의입니다. 총 3개 반이 있는데 웹소설의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필수반, 본격적인 실기를 통해 웹소설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한 심화반, 그리고 이 두 가지의 과정을 모두 마치신 작가님들의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마스터 반이 있습니다. 웹소설을 제대로 배우고자 하시는 분은, 15년 이상 작품과 웹소설 제자를 길러내신 박현 대표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Q7.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집필 생활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로맨스를 쓰는 작가로서, 후배를 양성하는 조금 앞선 선배로서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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