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매출 97%↑, 팬데믹 후 첫 영업흑자

발행일자 | 2022.08.05 18:05

국내 대표 극장사업자 CJ CGV(대표 허민회)가 엔데믹 기조를 발판으로 한 대작 라인업 개봉으로 팬데믹 후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5일 CJ CGV는 DART 등 공시채널을 통해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CJ CGV는 2분기 동안 연결기준 매출액 3185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573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인 바가 돋보였다.



먼저 국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8% 상승한 191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영업익(8억원 흑자) 면에서도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엔데믹 기조로 접어들기 시작한 국내 분위기와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탑건: 매버릭’,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범죄도시2’ 등 흥행작들이 쏟아짐과 더불어, 4월말 취식제한 해제가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성적을 이뤄냈다.

해외법인은 국가별 상황에 따라 기복이 있으나, 기존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우선 중국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3% 하락한 234억원의 매출과 함께 2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부 영업중단과 콘텐츠 개봉연기 등이 발목을 잡았다.

CJ CGV,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매출 97%↑, 팬데믹 후 첫 영업흑자

터키에서는 라마단 기간이 있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 등 헐리우드 콘텐츠를 앞세워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코로나19 회복기조와 함께 헐리우드 콘텐츠와 로컬 인기작의 흥행을 발판으로 △베트남 : 매출 392억원(QoQ 148.1%↑), 영업익 42억원 △인도네시아 : 매출 305억원, 영업익 65억원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의 글로벌 흥행을 발판으로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6월 4DX와 스크린X로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CJ 4D플렉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에서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CJ CGV는 이같은 턴어라운드 성적표를 발판으로 하반기 더 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여름 텐트폴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헐리우드 콘텐츠 ‘불릿 트레인’의 릴레이 개봉과 함께, 추석시즌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에 큰 기대를걸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합병한 이래 스크린 광고, 실감형 광고,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에 기여중인 광고사업부문의 성장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꾸준한 활성화, 프리미엄 & 프라이빗, 4DX와 스크린X 가치 제고에 가치를 둔 상영관 전략의 지속 등으로 새로운 성장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범죄도시2’의 1천만 관객 돌파와 ‘탑건: 매버릭’ 등 할리우드 콘텐츠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유상증자 및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인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해,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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