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오는 10월 26~30일 프랑스 마르세유 일대에서 열리는 국가대항 자동차경주 ‘2022 FIA 모터스포츠 게임스’(FIA MOTORSPORT GAMES)에 한국 대표 선수를 파견한다.
협회는 18일 서울 중구 광희동 사무실에서 한국 대표 파견 지원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참가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대표 파견은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알디테크 이모빌리티, CJ대한통운 등이 후원한다.
FIA 모터스포츠 게임스는 국제자동차연맹이 주최하는 자동차경주의 올림픽이다.
대부분 모터스포츠와 달리 팀 대항전이 아닌 국가의 이름으로 순위를 다툰다는 점이 특징이다. FIA는 종목당 1인의 국가 대표들이 참가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림픽처럼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 대회는 2019년 FIA 주최 첫 국가대항 종합전으로 관심을 끌며 출범한 뒤 팬데믹 영향으로 2년간 중단된 뒤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지게 되었다.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26~30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을 중심으로 한 마르세유 일대에서 치러진다.
공식 종목은 GT, GT스프린트, 투어링카, 포뮬러4, 오토 슬라럼(짐카나), 크로스카 주니어 및 시니어, 랠리2와 랠리4, 히스토릭 랠리, 드리프트, 카팅 슬라럼, 카팅 스프린트 주니어와 시니어, 카팅 내구, 디지털 모터스포츠 등 모두 16개다.
카트나 짐카나 같은 기초종목에서부터 준프로급 G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이 선정되었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우리나라는 포뮬러4, 디지털 등 2개 종목에 도전한다.
대표 선수들은 지난 7~8월 중 실시한 공개 신청에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력 심사(포뮬러4) 및 선발전(디지털)을 통해 최종 선발되었다.
포뮬러4 한국 대표로는 신우현 군(만 18세)이 발탁되었다. 신 군은 국내 카트 챔피언십 대회를 거쳐 현재 UAE FIA 포뮬러4, 영국 포뮬러4 등 해외 경기에 참여 중인 차세대 유망주다. 특히 올해 영국 포뮬러4 시리즈 2라운드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국내 청소년 드라이버 중 돋보이는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디지털 모터스포츠 종목에는 박윤호(만 19세) 군이 출전한다. 심레이싱 명문팀 DCT 소속으로 e슈퍼레이스 등 협회 공인 디지털 대회에 참가 중인 박 군은 지난해 AMX E스포츠 주니어컵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장학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FIA 모터스포츠 게임스 한국 대표단의 공식 후원사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 그리고 알디테크 이모빌리티가 지정되었다. 이들 기업의 참여에 따라 선수들은 항공비용, 현지 활동 비용, 유니폼 등 관련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관계자는 “FIA 모터스포츠 게임스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 모터스포츠 경쟁을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라며 “우리 드라이버들이 세계 각국 선수와의 경쟁을 통해 큰 폭의 기량 향상을 이루어 내 모터스포츠 대중화의 초석을 만들어 주기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참가 종목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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